이재명 성남시장 “올핸 축구전용경기장 리모델링 착수”

  • 스포츠동아
  • 입력 2015년 2월 26일 06시 40분


이재명 성남시장. 스포츠동아DB
이재명 성남시장. 스포츠동아DB
지난시즌 SNS로 심판 불만 논란
갈등 겪으면서 서로 이해하게 돼
앞으로도 SNS로 팬과 적극 소통

K리그 클래식(1부리그) 성남FC 구단주인 이재명(51·사진) 성남시장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상에서 가장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는 정치인이다. 소통에 있어서 SNS만큼 즉각적인 창구는 없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그러나 지난 시즌 막판 이 시장은 SNS를 통해 ‘성남이 심판의 불리한 판정으로 인해 승점에서 손해를 봤다’고 주장하면서 논란의 중심에 서기도 했다. 2015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F조 1차전 원정경기를 관전하기 위해 태국 부리람을 찾은 이 시장과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 비 온 뒤에 땅이 굳는다!


이재명 시장과 한국프로축구연맹의 갈등은 지난해 말 축구계의 가장 뜨거운 이슈 중 하나였다. 판정에 불만을 드러낸 그는 자신을 상벌위원회에 회부한 프로축구연맹과 ‘전면전’을 선언하면서 파문을 일으켰다. 이 시장은 ‘공정하고 투명한 리그 운영을 위한 정당한 비판’이라고 주장했지만, 축구계의 시선은 차가웠다. 축구의 특성을 이해하지 못했다는 비난과 더불어 K리그와 심판의 명예를 실추시켰다는 혹평이 뒤따랐다.

이 시장은 “지난해 나는 초보 구단주였다. 초보 입장에서 축구계를 봤을 때 대중들과의 사이에서 괴리감이 있었다고 느꼈다. 그 부분이 충돌로 나타났던 것 같다. 하지만 그 일로 인해 새롭게 축구계를 보게 됐고, 이를 이해하기 위해 한 번 더 생각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이어 “연맹도 이후 오심 사례를 발표하는 등 나아지려는 노력을 보여줬다. 마찰을 해소하는 과정에서 서로의 이해관계가 생겼다. 비 온 뒤에 땅이 굳어진다고 하듯이, 우리 팀도 연맹의 뜻에 협조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 성남축구장 리모델링 착수!

한 차례 홍역을 치렀지만, 이재명 시장은 여전히 SNS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이제는 팬들도 자신들의 의견을 이 시장의 SNS를 통해 직접 전달하고 있다. 이 시장은 “팬들이 구단 프런트나 구단주에게 직접적으로 의사를 전할 수 있는 방법은 많지 않다. SNS는 팬들과 소통할 수 있는 유용한 수단이다. 팬들과의 장벽이 없는 데다, 그들의 의사를 빨리 알 수 있기 때문에 앞으로도 적극적으로 활용할 것”이라고 얘기했다.

이 시장에게 팬들이 가장 원하는 사항 중 하나는 홈구장 시설개선이다. 성남FC의 홈구장인 탄천종합운동장은 관중석과 그라운드의 거리가 멀어 관전 집중도를 떨어뜨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시장은 “탄천종합운동장이 축구경기장으로는 부적합한 것이 사실이다. 성남에는 2개의 종합운동장(탄천종합운동장·성남종합운동장)이 있는데, 올해 중으로 이 중 1개를 축구전용경기장으로 리모델링하고자 한다. 내년부터는 팬들이 더 좋은 환경에서 축구를 볼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며 홈구장 환경개선 의지를 드러냈다. 또 “클럽하우스 신설도 고려하고 있다. 지금 우리 선수들은 클럽하우스가 없어 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클럽하우스는 축구팀의 자존심이라고도 하더라. 성남시의 위상에 맞게 훌륭하게 지을 생각이다”고 말했다.

부리람(태국)|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트위터 @stopwook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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