없는 살림 쪼개서 15억원 투입, ACL에 공 들이는 성남FC…왜?

  • 스포츠동아
  • 입력 2015년 2월 23일 06시 40분


성남FC 김학범 감독. 스포츠동아DB
성남FC 김학범 감독. 스포츠동아DB
선수 확보 등 전력 재정비…비용 만만찮은 태국 전훈도
24일 부리람과 1차전…김학범감독 “자신감 얻을 기회”

성남FC가 2015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를 앞두고 태국에서 전력을 최종 점검하고 있다.

성남은 지난해 FA컵에서 우승해 올해 챔피언스리그 출전 자격을 얻었다. 시민구단으로선 첫 FA컵 우승이었다. 챔피언스리그는 아시아 각국의 정상급 클럽들이 자웅을 겨루는 무대다. 성남은 이에 걸맞은 전력 구축을 위해 재정적으로 어려운 상황에서도 예산을 15억원 가량 증액해 선수 확보 및 AFC 규정에 맞는 제반사항을 갖췄다.

전남 순천에서 동계훈련으로 체력을 다진 성남은 일본 구마모토 전지훈련을 통해 기술과 전술을 다졌다. 14일 구마모토 전훈을 마치고 귀국한 뒤 17일 태국 방콕으로 다시 전훈을 떠났다. 24일 오후 8시(한국시간) 뉴아이모바일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부리람 유나이티드(태국)와의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F조 1차전 원정경기를 염두에 둔 결정이었다.

AFC 규정에 따르면, 홈팀은 원정팀에 3박4일간의 체류비용만 제공한다. 나머지 비용은 모두 성남이 부담한다. 재정은 넉넉지 않아도 현지의 무더운 날씨와 낯선 그라운드 환경에 적응해 24일 경기에서 최상의 전력을 발휘하기 위해 태국행을 서둘렀다. 성남이 챔피언스리그에 얼마나 많은 신경을 기울이고 있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성남 김학범(55) 감독은 “첫 경기가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1차전을 잘 치르면 선수들이 다른 일정에서도 자신감을 가질 수 있다. 챔피언스리그는 아무 때나 나설 수 있는 무대가 아니다. 선수들도 이를 인지하고 잘 따라주고 있다”며 선전을 다짐했다.

한편 E조의 전북현대는 24일 오후 7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가시와 레이솔(일본)을 상대로 조별리그 첫 경기를 치른다. G조의 수원삼성은 25일 오후 7시30분 우레와 레즈(일본)와 홈경기, H조의 FC서울은 같은 날 오후 9시 광저우 에버그란데(중국)와 원정경기로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에 돌입한다.

부리람(태국)|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트위터 @stopwook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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