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병 도진 우즈… 이대로 끝나나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2월 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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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머스’ 1R 2오버 뒤 중도 포기… 2014년 3월 수술이후 부진 못벗어

타이거 우즈(40·미국)의 허리는 정말 괜찮은 것일까.

우즈가 또 허리 부상에 발목을 잡혔다. 6일 미국 캘리포니아 주 토리파인스 골프장(파72)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에 출전한 우즈는 1라운드 도중 허리 부상을 이유로 경기를 포기했다.

10번홀에서 출발한 우즈는 11개 홀까지 버디 2개, 보기 2개, 더블보기 1개 등으로 2타를 잃었다. 그는 12번째 홀인 3번홀에서 티샷을 하고 나서 동반자인 리키 파울러, 빌리 호셸과 악수를 나누고는 곧바로 집으로 돌아갔다.

우즈는 지난주 피닉스오픈 2라운드에서 생애 최악의 스코어(11오버타)로 컷 탈락한 뒤 “몸은 괜찮다”고 말했으나 한 주 만에 허리 부상에서 완쾌되지 않았음을 드러냈다.

우즈의 허리가 처음 이상 증세를 보인 것은 지난해 3월 혼다 클래식 때였다. 당시 4라운드에서 우즈는 샷을 날린 뒤 고통스러워하며 주저앉았고, 곧바로 수술대에 올랐다. 허리 수술 후 우즈는 예전 ‘골프 황제’ 때와는 전혀 다른 선수가 됐다. 수술 후 출전한 6개 대회에서 3번 컷 탈락했고 두 번 기권했으며 유일하게 완주한 지난해 브리티시오픈에서는 69위를 기록했다.

이날도 우즈는 샷을 한 뒤 종종 손을 허리에 갖다 대는 모습이 포착됐다. 1번홀에서는 동반자인 호셸이 대신 티를 주워준 데 이어 홀에 들어간 공도 꺼내 줬다. 2번홀에서는 35m 거리를 남겨두고 친 세컨드샷이 그린 뒤로 훌쩍 넘어갔다. 세 번째 샷 때는 뒤땅을 쳤다.

우즈는 승용차를 타기 전 기자들에게 “차가운 날씨에 안개 때문에 제대로 몸을 풀지 못했다. 처음엔 엉덩이 쪽이 뻐근했는데 허리까지 올라왔고, 끝까지 회복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우즈는 최근 “4월 마스터스 우승을 바라고 있다”고 말했지만 그때까지 허리가 좋아질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예전에 여러 차례 무릎 수술을 받았던 우즈는 그때마다 오뚝이처럼 일어섰지만 그의 나이도 어느덧 40대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타이거 우즈#허리 부상#기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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