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 재활 순조’ 송창현 “다시는 아프지 않겠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5년 2월 7일 06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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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창현. 스포츠동아DB
송창현. 스포츠동아DB
“재활훈련 잘 진행되고 있습니다.”

한화 주력선수들이 일본에서 지옥훈련을 이어가고 있는 지금, 좌완투수 송창현(26)은 2군 훈련장인 서산에 있다. 지난해 11월 19일 일본 요코하마의 미나미공제병원에서 왼쪽 어깨 관절순 수술을 받은 뒤 재활훈련을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재활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송창현은 6일 스포츠동아와 통화에서 “재활훈련 과정에서 아프거나 훈련을 중단한 적이 없다. 잘 진행되고 있다”며 희망적인 소식을 전했다. 그러면서 “여기 서산 훈련도 강도가 만만치 않다. 아직 공을 던질 수 없지만 어깨를 제외하고 다른 부위 훈련은 문제 없다. 상체와 하체 모두 제대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러닝훈련도 많이 하고, 웨이트트레이닝 강도도 높여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고교(야탑고) 시절 1학년 때 팔꿈치인대접합 수술을 하면서 재활훈련의 경험도 있기 때문에 재활훈련에 대한 두려움은 없는 상태다.

그는 2012년 11월에 장성호와 트레이드돼 롯데에서 한화로 이적했다. 그리고 2013년 30경기에 등판해 비록 2승8패에 그쳤지만 방어율 3.70을 기록하며 가능성을 보여줬다. 특히 후반기 들어 투구내용이 좋아져 한화의 미래와 희망으로 떠올랐다. 그러나 지난해 잔부상과 부진이 겹치며 기대만큼 성장하지 못했다. 20경기에 등판해 1승9패에 그쳤고, 방어율도 6.69로 좋지 않았다.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해 기막힌 호투를 하고도 승리를 따내지 못한 경기도 있었지만, 호투 후 다음 등판에서 대량실점으로 무너지는 게임이 많았다.

지난해 말 김성근 감독이 부임한 뒤 그는 오키나와 마무리캠프에 갔지만 어깨 통증으로 중도 귀국해 수술 후 현재까지 재활훈련을 이어가고 있다.

서산에서 그의 재활을 돕고 있는 한화 조청희 재활잔류군 트레이닝코치는 “관절순 수술은 다른 어깨 부위보다 재활에 시간이 좀 더 걸린다”면서 “당초 수술을 할 때는 4월 시즌 개막에 맞출 수 있을 것으로 봤지만, 막상 수술을 해보니 예상보다 부상 부위의 상처가 심하고 찢어진 부분이 많아 복귀 시점은 2개월 정도 더 걸릴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재활훈련은 순조롭게 잘 진행되고 있다. 한 달 후면 캐치볼과 네트스로를 하면서 서서히 공을 던지기 시작할 계획이다. 앞으로 큰 이상이 없다면 현재로서는 6월에는 실전에서 정상적으로 자신의 공을 던질 것으로 보고 있다. 1군 복귀 여부는 감독님이 구위를 보고 판단하실 일이지만, 우리로서는 그때쯤이면 100% 공을 던지는 데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화 동료들은 지금 일본 고치 캠프와 오키나와 캠프에서 지옥훈련을 통해 경쟁력을 끌어올리고 있다. 올해는 특히 FA(프리에이전트) 배영수 송은범 권혁이 영입됐고, 외국인투수도 한국무대에서 경험과 실적이 있는 쉐인 유먼과 미치 탈보트가 가세했다. 어린 유망주 투수들도 김성근 감독의 눈길을 끌고 있다는 소식도 전해지고 있다.

송창현으로서는 조바심이 날 법도 하다. 이에 대해 그는 “물론 조바심이 안 나는 건 아니다”면서도 “그러나 조급해하지 않겠다. 어차피 내가 지금 공을 던질 수 있는 상태도 아니니까 서산에서 내가 할 수 있는 훈련을 열심히 하는 수밖에 없다. 좋은 것만 생각하고 싶다. 최대한 빨리 팀에 복귀하는 것이 목표지만, 다시는 팔이 아프지 않도록 재활 잘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각오를 전했다.

2013년 12월에 결혼한 그는 오는 5월이면 첫 아이가 태어나 아빠가 된다고 한다. 가장으로서 책임감이 한층 더 커진 송창현이다.

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트위터 @keystone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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