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속의 땅 토리파인스, 명예회복 노리는 우즈

  • 스포츠동아
  • 입력 2015년 2월 4일 06시 40분


타이거 우즈. 스포츠동아DB
타이거 우즈. 스포츠동아DB
6일 PGA 파머스 인슈어런스오픈 출전
피닉스오픈 ‘11오버파’ 치욕 만회 기대

11오버파의 악몽을 경험한 타이거 우즈(40·미국)가 8번의 우승을 안긴 텃밭에서 명예회복을 노린다.

우즈는 6일(한국시간)부터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인근 토리파인스 골프장에서 열리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시즌 12번째 대회 파머스 인슈어런스오픈(총상금 630만 달러)에 출전한다.

우즈는 대회가 열리는 토리파인스 골프장에서만 8번 우승한 바 있다. 1999년 첫 우승을 시작으로 2003년과 2005∼2007년, 2008년에는 2회씩 우승했고, 2013년까지 8번이나 정상에 올랐다. 그만큼 코스 구석구석을 훤히 꿰뚫고 있다.

그러나 최근 드러난 우즈의 경기력은 참담할 정도다. 우즈는 지난해 8월 PGA 챔피언십 경기 도중 허리 부상을 호소하며 필드를 떠났다. 지난달 말 피닉스오픈에서 복귀하며 기대를 한 몸에 받았지만, 2라운드에서 11오버파라는 치욕적 성적을 기록하며 컷 탈락했다. 프로 데뷔 이후 최악의 성적인 동시에 그의 복귀를 기다렸던 팬들에게 큰 실망감을 안겼다.

우즈를 바라보는 시각도 점점 달라지고 있다. 대회를 앞두고 PGA 투어닷컴이 발표한 파워랭킹(우승 후보)에서 우즈는 15명 안에 들지 못했다. 최근 떨어진 경기감각으로는 우승하기 어렵다는 평가다.

그래도 우즈에 대한 관심은 여전히 높다. 피닉스오픈에서 보여준 드라이브 샷과 쇼트 게임은 보기 민망할 정도였지만, 우즈의 진짜 실력으로 보지는 않고 있다. 대부분의 전문가는 일시적 현상으로 분석하고 있다.

우즈가 명예회복을 벼르는 가운데 한국남자골프의 간판스타 최경주(45·SK텔레콤)는 시즌 첫 승과 통산 9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최경주는 지난해 이 대회에서 1타차 준우승에 머물러 아쉬움을 남겼다. 올 들어 우승에 강한 집념을 보이고 있는 최경주는 앞선 소니오픈과 피닉스오픈에선 각각 공동 44위와 공동 22위를 기록했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트위터 @na18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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