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랭킹 1위 매킬로이, 새해 맞이 첫 우승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2월 2일 14시 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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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하 트윗에 감사해요. 6년간 조금 변화가 있었네요.”

남자 골프 세계랭킹 1위 로리 매킬로이(26·북아일랜드)는 1일 유럽프로골프투어 오메가 두바이 데저트 클래식에서 우승한 뒤 자신의 트위터에 이런 글을 남겼다.

그는 똑같은 배경으로 찍은 사진 두 장을 같이 올렸는데 한 장은 올해 우승했을 때의 것이고, 다른 한 장은 2009년 이 대회에서 우승했을 때 사진이다. 2007년 18살의 나이에 프로에 데뷔한 그는 2009년 이 대회에서 프로 데뷔 후 첫 우승을 차지했다.

조금 변했다는 겸손의 말과 달리 얼굴에 솜털이 보송보송했던 긴 머리 소년은 6년이 지난 요즘 남자 골프를 호령하는 존재가 됐다.

그는 요즘 자타가 인정하는 현역 최고의 골퍼다. 원조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0·미국)이 부상에 따른 부진으로 세계랭킹 50위권 밖으로 밀려날 위기에 처한 반면 어느새 ‘황제’ 자리에 오른 그는 세계랭킹 1위를 굳게 지키고 있다.

매킬로이는 1일 끝난 올해 대회에서도 최종 합계 22언더파 266타라는 코스 레코드 타이 기록으로 우승했다. 매킬로이는 최근 7번 출전한 유럽 투어 대회에서 무려 4번이나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나머지 3번은 준우승을 차지했다. 말 그대로 1등 아니면 2등만 하고 있는 셈이다.

지난 주까지 그는 평점 11.03점으로 2위 헨리크 스텐손(스웨덴·7.68점)을 크게 앞서며 세계 랭킹 1위를 달리고 있었다. 이번 대회 우승으로 격차는 더 벌어지게 된다.

6년 전인 2009년 매킬로이는 ‘천재 골퍼’라는 타이틀을 달고 그해 9월 열린 한국오픈에 출전했다. 어느덧 세계 정상으로 훌쩍 커버린 그를 한국 대회에서 다시 보기는 그리 쉽지 않아 보인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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