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희정 “900경기 출장은 치열한 프로생활의 결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4년 12월 23일 06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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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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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LG전서 KBL 역대 최초 900경기 출전 위업
성실한 훈련자세·꾸준한 몸 관리…‘철인’으로 우뚝

‘기록의 사나이’ 주희정(37·SK)이 KBL 역사에 또 하나의 금자탑을 쌓았다.

주희정은 22일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KCC 프로농구’ LG와의 원정경기에 나서면서 개인통산 900경기 출전의 대기록을 세웠다. 1997년 나래(현 동부)의 원년 멤버(데뷔는 1997~1998시즌)였던 ‘프로 19년차’의 그는 18시즌 만에 KBL 최초로 900경기 고지를 밟으며 ‘철인’의 면모를 과시했다.

주희정의 900경기 출장은 성실한 훈련자세와 꾸준한 몸 관리에서 비롯됐다. 그저 많이 출전하기만 한 것이 아니다. 그는 900경기를 뛰는 동안 경기당 32분 넘게 코트를 누볐다. 1997~1998시즌 KBL 초대 신인왕을 시작으로 챔피언 결정전 최우수선수(MVP·2000~2001시즌), 정규리그 MVP(2008~2009시즌)를 1회씩 수상했다. 베스트5 4차례, 수비 5걸 2차례에 이어 지난 시즌에는 식스맨상까지 차지했다. 또 4번의 어시스트왕, 2번의 스틸왕을 거머쥐는 등 900경기를 ‘알차게’ 채웠다.

900경기 출전은 당분간 나오기 힘든 기록이다. 현역선수 중 주희정 다음으로 많은 경기에 나선 선수는 604경기를 뛴 임재현(오리온스)으로 주희정과는 무려 296경기차다.

주희정은 “나래에 수련선수로 있다가 데뷔전을 치를 때까지만 해도 지금까지 선수생활을 하고 있을 거라고는 생각하지도 못했다. 막연하게 ‘서른한 살에서 서른두 살쯤 은퇴해 중·고등학교 코치가 돼 애들을 가르치지 않을까’하고 생각했다”고 신인시절을 회상했다. 이어 “시간이 흘러 어느덧 900경기를 뛰었다고 하니 감회가 새롭다. 프로에서 살아남기 위해 죽기 살기로 훈련하고 치열하게 경쟁했다. 900경기 출장은 내 자부심이다. 치열하게 프로생활을 해온 결실이다”며 미소를 지었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트위터 @stopwook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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