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 전력 아닌데 조직력도 붕괴… 2위에 불과 반 경기 차로 쫓겨
17일 SK에 지면 선두 내놔야
프로농구 모비스가 올 시즌 최대 위기를 맞았다. 지난달 2일부터 45일간 줄곧 지켜온 선두자리까지 위태로워졌다. 모비스는 최근 2연승하며 0.5경기 차로 바짝 따라붙은 2위 SK와 17일 맞대결을 벌인다. 경기 결과에 따라 모비스와 SK의 순위가 뒤바뀔 수 있다.
모비스는 13일 인삼공사(67-80), 15일 오리온스(70-79)에 잇달아 패했다. 올 시즌 26경기를 치르는 동안 처음 당한 연패다. 두 경기에서 평소 모비스가 자랑하던 조직력은 완전히 무너졌다. 올 시즌 모비스의 전력은 완벽하지 않다. 전문가들이 “연패 없이 오래 버텼다”고 평가할 정도다. 이 같은 부족한 전력을 모비스는 탄탄한 조직력으로 뒷받침해 왔다. 하지만 최근 패배한 두 경기에서 보여줬듯이 조직력이 흔들리면 대책 없이 무너질 수 있는 약점도 드러냈다.
주전 5명을 뒷받침해 줄 식스맨 자원이 충분하지 않은 것도 모비스의 걱정거리다. 부상과 컨디션 난조 등으로 공백이 생기는 바람에 주전들이 부진할 때마다 식스맨의 활약으로 위기를 넘겼던 모비스로서는 ‘비빌 언덕’이 무너져 내렸다.
이 때문에 17일 경기에서 모비스의 승리를 예상하는 전문가는 많지 않다. 박수교 SBS스포츠 해설위원은 “모비스가 3연패를 피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그 다음 상대인 KCC와의 경기(21일)가 중요한 고비다. 여기서 연패를 끊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은 16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전자랜드를 75-66으로 꺾고 6연패에서 탈출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