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트 주름잡던 언니들, 코치 대결…女 퓨처스리그 ‘뜨거운 벤치’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2월 3일 16시 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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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개막하는 올 시즌 여자프로농구 퓨처스리그(2군)는 코트보다 벤치가 더 뜨거운 관심을 모으고 있다. 과거 코트를 주름잡던 '언니들'이 코치로 돌아왔기 때문이다.

1일 '바스켓 퀸' 정선민이 하나외환 새 코치로 부임하면서 현재 여자프로농구에서 활동하는 여성 코치는 우리은행 전주원, 삼성 박정은, KDB생명 유영주, 국민은행 박선영 등 5명이다. 이중 지도자 생활은 유영주가 2001년 국민은행에서 가장 먼저 시작했다. 전주원은 2011년, 박정은과 박선영은 지난해에 지도자로 변신했다.

유망주 육성을 목표로 하는 퓨처스리그는 1군보다 코치들이 더 큰 영향을 미친다. 미래의 여성 감독 후보로 꼽히는 스타 코치들의 지도자 역량을 시험할 수 있는 좋은 무대다. 여성 코치들은 선수들과의 소통에도 뛰어나고 선배로서 모범이 되는 등 장점이 많다.

하나외환 박종천 감독은 "당장은 어렵겠지만 장기적으로 정선민 코치에게 퓨처스리그 운영을 전담해서 맡길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 시즌 퓨처스리그 우승팀 KDB생명 안세환 감독은 "지난 시즌 유영주 코치가 전담으로 맡았는데 올 시즌은 박수호 코치와 함께 벤치에 나설 것 같다"고 말했다.

퓨처스리그 여성 코치들의 맞대결은 6일 삼성과 국민은행의 경기에서 처음 이뤄질 전망이다. 5일 개막전은 유일하게 여성코치가 없는 신한은행이 홈에서 KDB생명을 상대로 경기를 치른다.

주애진기자 ja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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