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 데뷔 9년 만에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1인자로 등극한 김승혁(28). 그의 뒤에는 빛나는 조연이 숨어 있었다. 바로 여자친구 양수진(23·파리게이츠)이다. 둘은 올 1월 만나 10개월 넘게 교제 중이다. 두 사람은 2일 열린 2014동아스포츠대상 시상식에도 다정한 모습으로 동행했다. 남자친구의 올해의 선수상 수상을 축하하기 위해 양수진이 동행했다.
김승혁에게 2014년은 잊을 수 없는 해다. 5월 SK텔레콤오픈에서 프로 데뷔 9년 만에 첫 우승을 신고했고, 10월 한국오픈 우승으로 생애 첫 상금왕까지 차지했다. 일본프로골프투어 도카이 클래식에서도 우승해 올해만 3승을 기록했다.
김승혁은 “여자친구의 도움이 크다. 같은 골프선수로서 잘 통하는 것도 있지만, 나보다 좋은 성적을 내고 있는 여자친구 앞에서 남자의 체면을 세우고 싶었다. 그러다보니 더 열심히 하게 됐고 올해 부끄럽지 않은 결과를 만들었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양수진도 남자친구의 활약에 각오를 다졌다. 그녀는 “올해는 내가 너무 못했다. 내년에는 나도 좋은 성적을 내 시상식에 서고 싶다. 오빠랑 같이 시상식에 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