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가서도 투타 최고봉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8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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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환, 세이브왕 사실상 확정… 이대호는 최다안타 3개차 2위

친구 사이인 오승환(32·한신)과 이대호(32·소프트뱅크)는 한국 프로야구에서 뛸 당시 각각 최고의 마무리 투수와 최고의 타자였다. 활동 무대가 일본 프로야구로 바뀌었지만 둘은 여전히 최고다.

올해 일본 프로야구 한신의 수호신으로 자리 잡은 오승환은 센트럴리그 세이브 부문 단독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오승환은 27일 숙적 요미우리와의 방문경기에서 5-3으로 앞선 연장 10회 등판해 1이닝 1실점으로 경기를 마무리하며 시즌 33세이브째를 따냈다. 21세이브를 기록 중인 요미우리의 스콧 매티슨과는 12개 차이가 나 사실상 세이브 타이틀을 손에 쥐었다.

선동열(전 주니치)과 임창용(전 야쿠르트)도 일본 프로야구에서 마무리 투수로 맹활약했다. 하지만 이들은 모두 타이틀과는 인연이 없었다. 선동열과 임창용은 각각 사사키 가즈히로(전 요코하마)와 이와세 히토키(주니치)의 벽을 넘지 못했다. 오승환은 일본 진출 첫해에 한국인 투수로는 아무도 못 가본 길을 밟고 있는 것이다.

일본 진출 3년째를 맞는 이대호는 퍼시픽리그 최다 안타 타이틀을 노리고 있다. 소프트뱅크의 4번 타자 이대호는 28일 니혼햄과의 경기에서 안타 1개를 추가해 142안타로 이 부문 단독 2위를 달리고 있다. 이날 4안타를 몰아친 팀 동료 나카무라 아키라(145개)와는 3개 차다. 오릭스 시절이던 2012년 퍼시픽리그 타점왕에 올랐던 이대호는 일본 무대에서 두 번째 타이틀에 도전하고 있다. 팀은 이날 9-3으로 이겼다.

둘의 활약 속에 한신은 센트럴리그 2위, 소프트뱅크는 퍼시픽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오승환#이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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