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AG 마지막 리허설…1R 끝장 본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4년 8월 29일 06시 40분


인천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노리는 한국 남자배구가 30일부터 폴란드에서 열리는 2014 세계배구선수권대회서 마지막 테스트를 한다. 지난 6월15일 벌어졌던 2014 월드리그 한국-포르투갈과의 경기 도중 박기원 감독(왼쪽에서 두 번째)이 선수들에게 작전지시를 내리고 있다. 스포츠동아DB
인천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노리는 한국 남자배구가 30일부터 폴란드에서 열리는 2014 세계배구선수권대회서 마지막 테스트를 한다. 지난 6월15일 벌어졌던 2014 월드리그 한국-포르투갈과의 경기 도중 박기원 감독(왼쪽에서 두 번째)이 선수들에게 작전지시를 내리고 있다. 스포츠동아DB
■ 세계남자배구 선수권 30일 개막

결선라운드 진출시 인천AG와 겹쳐
“컨디션 유지와 몸 상태 점검에 중점”

한국 남자배구가 인천아시안게임을 앞두고 마지막 리허설에 나선다.

한국남자배구대표팀이 30일부터 9월 21일까지 폴란드에서 벌어지는 2014 세계남자배구 선수권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29일 현지로 떠난다. 세계남자배구선수권대회는 국제배구연맹(FIVB)이 주최해 4년마다 열리는 남자 성인배구 최고수준의 대회로 지역예선을 통과한 24개 나라가 출전한다. 한국은 지난해 9월 4∼8일 일본 고마키에서 벌어진 아시아예선전 최종라운드 D조에서 일본, 카타르, 뉴질랜드를 누르고 세계선수권대회 출전권을 따냈다.

아시아권에서는 4장의 티켓이 있다. 한국과 중국 이란이 출전권을 따냈고 호주도 출전해 각각 다른 조에서 경기한다. B조의 한국은 브라질 쿠바 독일 튀니지 핀란드를 상대한다. 1956년부터 세계선수권대회에 참가해온 한국은 1978년 4위를 차지한 것이 가장 좋은 성적이다. 이후 스카이서브와 리베로제도 등 서양식 배구에 유리한 룰의 변경으로 1982년과 1994년 8위를 차지한 바 있다. 2010년에는 본선 출전권조차 따내지 못했다.

대회는 각 조별 라운드 로빈 방식으로 진행된다. 6개 팀이 겨루는 조별리그를 거친 뒤 상위 4개 팀이 2라운드에 나가고 상위 3개 팀이 3라운드에 나간 뒤 결선라운드를 치른다. 인천아시안게임과 일정이 겹친 한국은 승리보다는 1라운드에서 모든 선수들의 컨디션을 최종 점검하는 것에 포인트를 둔다.

경기는 폴란드의 7개 도시(바르샤바, 카토비체, 브로츠와브, 그단스크, 크라쿠프, 우지, 비드고슈치)에서 펼쳐진다. 한국의 1라운드 경기는 카토비체에서 벌어진다. 카자흐스탄 알마티에서 벌어진 제4회 AVC컵 남자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뒤 25일 귀국한 한국 선수들은 26일부터 진천에서 이틀간 합숙훈련을 한 뒤 폴란드로 떠난다.

이번 세계선수권대회의 관전 포인트는 장신에 기량까지 갖춘 수준급 선수들을 대상으로 한국 배구가 어떤 모습을 보여주느냐다. 아시안게임 금메달 경쟁자 이란을 대비한 귀중한 실전훈련이다. 전력 면으로는 최근 피로가 누적된 전광인과 기대만큼 기량이 올라오지 않은 박철우의 컨디션 회복여부가 중요하다. 상대의 강력한 서비스에 어느 정도의 확률까지 안정된 리시브를 할 수 있느냐와 강한 서브로 상대를 흔들 수 있는지 여부도 관심사다. 박기원 감독은 “선수들의 컨디션 유지와 몸 상태 점검에 목표를 둔다. 전술적으로는 그동안 해결하지 못했던 몇 가지 포인트를 최종 점검한다. 서브리시브와 서브, 블로킹에서 준비해온 것들을 실전에서 테스트해볼 기회”라고 말했다.


김종건 전문기자 marco@donga.com 트위터@kimjongke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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