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운드에 선 괴물, 한달 동안 못볼 것”

  • 동아일보

美 스포츠 전문의 ‘암울한 소견’
“류현진 시즌 막판에나 복귀 가능”
다저스 3연패… NL승률 1위 내줘

“1개월 동안 마운드에 오를 수 없다.”

LA 다저스 류현진(사진)의 복귀에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됐다. 미국 캘리포니아 로마린다대의 스포츠 전문의인 하산 사이에드 박사는 17일(한국 시간) 밀워키와 다저스의 경기가 끝난 뒤 진행한 KLAC 라디오의 포스트게임쇼에서 최근 부상자 명단에 오른 다저스 선수들의 부상 상태를 자세히 설명했다. 사이에드 박사는 “류현진의 엉덩이 근육 염좌는 야구선수에게는 매우 보기 드물게 나타나는 증상이다. 이 부상은 회복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린다. 4주에서 6주 정도가 지나야 복귀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류현진은 16일 기자에게 “좀더 지켜봐야겠지만 첫날보다 상태가 좋아지고 있다”며 다소 낙관적인 견해를 보였다. 하지만 스포츠 전문의는 회복 시간이 예상보다 지체될 것이라는 소견을 밝혔다. 돈 매팅리 감독도 부상의 경중보다는 부위 자체를 다소 의아하게 생각했다. 선수들에게 종종 나타나는 부상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회복도 쉽게 장담할 수 없다는 뜻이다.

4주에서 6주 정도 진단은 정규시즌 막판에나 복귀가 가능하다는 의미다. 순위 굳히기에 들어가야 하는 현 상황에서 팀과 류현진 개인에게는 큰 타격이다. 그렇지 않아도 다저스(70승 56패)는 18일 안방에서 올 시즌 처음으로 싹쓸이 3연패를 당했다.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선두 밀워키(70승 55패)에 2-7로 패하면서 승률 1위 자리마저 내줬다. 부상 타이밍이 매우 좋지 않은 시기다.

사이에드 박사는 류현진의 복귀 시점에 대해 “정규 시즌에 복귀는 가능하다. 플레이오프에서 피칭은 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류현진으로서는 승수사냥은 이미 물 건너갔고 규정 이닝을 채울 수 있을지도 미지수다. 류현진은 현재 137.1이닝을 던졌는데 규정 이닝은 경기 수 곱하기 1이닝으로 162이닝이다.

로스앤젤레스=문상열 통신원 moonsy1028@gmail.com
#LA 다저스#류현진#복귀#부상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