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14일에 14승”…한번에 ‘다섯 마리 토끼’ 잡는다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8월 13일 14시 32분


코멘트
'한꺼번에 다섯 마리 토끼를 잡는다!'

LA 다저스 류현진(27)이 14일 오전 8시10분(한국시간) 터너필드에서 애틀랜타스를 상대로 다섯 마리 토끼 잡기에 나선다. 승리를 챙기면 류현진의 야구역사를 새로 쓰는 날이다. 첫째 지난 시즌 14승과 타이를 이룬다. 둘째 내셔널리그 다승 공동선두 재도전이다. 셋째는 개인 5연승이고, 넷째로는 팀의 4연승을 이끈다. 마지막으로 다섯째는 팀의 내셔널리그 첫 70승 달성이다.

류현진은 현재 13승 5패에 평균자책점 3.21이다. 14승으로 내셔널리그 다승 공동선두였던 세인트루이스의 애덤 웨인라이트, 밀워키의 윌리 퍼랄타는 13일 각각 마이애미와 시카고 컵스에 패해 15승 작성에 실패했다. 류현진이 애틀랜타전에서 이기면 후반기 처음으로 다승 공동선두에 올라서게 된다. 현재 웨인라이트, 퍼랄타와 다저스 동료인 클레이튼 커쇼, 신시내티의 조니 크웨이토 등이 14승으로 선두를 형성하고 있다.

아울러 류현진은 14일 샌디에이고전 이후 4연승 행진을 이어갈 수 있다. 이 기간 동안 33이닝을 던지면서 4승에 평균자책점 1.91로 고공비행중이다. 피안타율도 0.198로 준수하고 삼진 32개를 낚으면서 볼넷은 단 4개만을 내줬다. 4연승은 지난해 7월 6일부터 8월 14일까지 6연승 이후 최다이다.

다저스는 밀워키와의 방문 1, 2차전을 패한 뒤 애틀랜타와의 4연전 가운데 앞의 두 경기를 이겨 3연승을 기록하고 있다. 류현진은 팀의 4연승과 함께 70승 달성 여부를 결정짓는다. 다저스는 올 시즌 6연승이 최다다. 6연승도 류현진이 라이벌 샌프란시스코 방문 마지막 경기를 승리로 이끌면서 이룰 수 있었다. 현재 메이저리그 팀 가운데 70승 이상을 거둔 팀은 아메리칸리그의 오클랜드(73승 46패)가 유일하다. 다저스는 내셔널리그 팀 가운데 첫 번째 70승에 도달하게 된다. 돈 매팅리 감독이 지난 시즌에는 주전들의 크고 작은 부상으로 리그 전체 승률에 크게 신경을 쓰지 않았지만 올해는 다르다. 매우 중요하다. 홈 필드 이점에 따라 월드시리즈 진출 여부가 좌우될 수 있기 때문이다.

류현진은 지난해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를 포함해 3차례 애틀랜타전에 등판했으나 공교롭게도 승패가 없다. 생애 첫 포스트시즌 출장이었던 디비전시리즈에서는 3이닝 6안타 4실점으로 부진했지만 팀 타선이 터져 패전을 면했다. 지난해 6월 9일 안방에서는 7과 3분의 2이닝 동안 6안타 1실점으로 호투했지만 1-1 동점상황에서 물러난 바 있다. 다저스는 결국 2-1로 승리했다.

애틀랜타는 슬럼프가 장기간 이어지고 있다. 최근 13경기에서 2승 11패다. 선발 투수들이 먼저 실점하면서 경기가 꼬이고 있다. 마무리 크레이그 킴브렐(34세이브·평균자책점 1.91)까지 순조롭게 연결되지 않고 있다. 류현진의 14일 애틀랜타전은 짧은 메이저리그 기간이지만 새로운 이정표를 수립할 수 있는 의미 있는 날이다.

로스앤젤레스=문상열 통신원 moonsy1028@gmail.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