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비스 천대현이 5일 팀 훈련 도중 왼쪽 아킬레스건이 끊어지는 부상을 당해 수술대에 오른다. 복귀까지는 1년여의 시간이 필요할 전망이다. 사진제공|KBL
훈련 도중 왼쪽 아킬레스건 끊어져 1년 재활 필요
2013∼2014시즌 남자프로농구 챔피언 모비스가 새 시즌 개막 이전부터 포워드 천대현(30)의 부상으로 전력에 차질을 빚게 됐다.
천대현은 5일 팀 훈련 도중 왼쪽 아킬레스건이 끊어지는 부상을 입었다. 올해 초 아킬레스건이 파열된 동부 이승준(36)과 같은 부상으로, 코트 복귀까지는 1년여의 시간이 필요할 전망이다. 이는 곧 10월 11일 개막하는 2014∼2015시즌을 통째로 쉬어야 한다는 의미다. 남자농구대표팀 휴가기간 동안 모비스 팀 훈련을 지도했던 유재학(51) 감독은 천대현의 부상에 “가뜩이나 백업이 약한 우리 팀에 큰 타격이다. (천)대현이 자리에 송창용, 전준범을 활용해야 하는데, 대현이의 수비 공백을 채우기는 쉽지 않을 것 같다”며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천대현은 수비에서 유 감독에게 높은 신뢰를 얻어온 선수다. 특히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 기간 동안 발목 부상을 당한 이대성(24)을 대신해 주전과 백업을 오가며 양동근과 문태영을 도왔다. 또 챔피언 결정 6차전에선 경기 종료 직전 LG 양우섭(29)의 3점슛을 블록슛으로 막아내 승리에 결정적으로 기여하기도 했다.
이번 부상은 천대현 개인에게도 큰 손실이다. 그는 2014∼2015시즌 후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을 수 있지만, 이번 부상 때문에 물거품이 될 전망이다. 천대현은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될 수 있도록 서두르지 않고 차근차근 재활에 임할 생각이다. 최대한 긍정적인 생각을 갖고, 다시 코트에 복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7일 서울 백병원에서 아킬레스건 접합 수술을 받을 예정이다.
한편 모비스는 7일 윌리엄존스컵대회 출전을 위해 대만으로 출국한다. 수술대에 오르는 천대현과 재활 중인 함지훈, 이대성 등은 이번 일정에서 제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