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수 감독 “8월이 고비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4년 7월 28일 06시 40분


최용수 감독. 스포츠동아DB
최용수 감독. 스포츠동아DB
서울, 亞 챔스리그 등 한달간 9경기 몰려

“8월이 큰 고비다.”

FC서울 최용수(41) 감독은 다음달 성적이 한 시즌 농사의 결과를 좌우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서울은 가장 무더운 8월에 K리그 클래식(1부리그), FA컵 8강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8강전(홈&어웨이) 등 총 9경기를 소화한다. 3일부터 31일까지 29일간 9경기를 펼친다. 3일에 한 경기씩을 하는 셈이다. 원정 경기를 위한 이동 거리도 만만치 않는 등 죽음의 레이스를 앞두고 있다.

서울은 한 대회도 소홀히 치를 수가 없다. K리그 클래식에서 7위를 달리고 있는 서울은 8월에 벌어지는 6경기에서 최대한 승점을 챙겨 순위를 끌어올려야 한다. FA컵도 8강까지 올라온 만큼 쉽게 포기할 수 없다. 지난해 우승을 목전에서 놓친 AFC 챔피언스리그 정상 등극도 욕심을 버릴 수가 없다. 최 감독은 27일, “솔직히 쉽지 않은 일정은 맞지만 선택과 집중을 통해 우리가 원하는 바를 달성할 수 있도록 준비할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최 감독은 선수들의 체력소모를 고려해 기본적으로는 로테이션 시스템을 활용할 계획이다. 훈련 스케줄도 조정한다. 경기 후에는 회복에만 초점을 두는 방식으로 훈련 강도를 낮추기로 했다. 반드시 승점 3이 필요한 경기에서는 베스트 전력을 가동해 승부수를 띄울 구상도 갖고 있다.

최 감독은 “우리 팀은 주전과 비주전의 기량차가 크지 않아 선수들을 번갈아 기용해도 전력차가 크지 않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경기운영에도 변화를 줘 체력소모를 줄이는 방법 등을 동원해 숨통을 틔워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경기를 마친 뒤 선수들이 잘 먹고, 잘 쉬면서 체력을 회복하는 게 최우선 과제다. 차두리 등 부상자들이 돌아오면 선수기용에서 조금은 여유가 생길 것 같다”고 덧붙였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트위터@gtyong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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