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롯데·KIA·두산’ 4강전쟁 최후승자는?

  • 스포츠동아
  • 입력 2014년 7월 22일 06시 40분


양상문 감독-김시진 감독-선동열 감독-송일수 감독(왼쪽 위 부터 시계방향). 사진|스포츠동아DB·스포츠코리아
양상문 감독-김시진 감독-선동열 감독-송일수 감독(왼쪽 위 부터 시계방향). 사진|스포츠동아DB·스포츠코리아
한발 앞선 롯데…다른 3팀이 협공하는 구도
4팀 모두 강·약점 뚜렷…후반기 혈전 예고

올스타 브레이크에 들어간 프로야구가 22일 재개된다. 후반기 최고 관전 포인트는 가을잔치 진출을 향한 마지막 티켓을 놓고 벌이는 ‘엘롯기두’의 숨막히는 레이스다. 공교롭게도 국내 최고 인기구단으로 꼽히는 LG, 롯데, KIA, 두산이 4위 한 자리를 놓고 치열한 싸움을 전개할 전망이어서 팬들도 마지막까지 이들의 경쟁에서 눈을 뗄 수 없을 듯하다.

● 4위를 향한 ‘엘롯기두’의 혈전

1위 삼성(49승27패2무)과 2위 넥센(48승33패1무)은 3.5게임차, 넥센과 3위 NC(46승32패)는 0.5게임차다. 그런데 3위 NC와 4위 롯데는 6게임차나 난다. 후반기 잔여경기는 팀당 50경기 안팎. 전반기 3강팀은 이변이 없는 한 가을잔치 티켓을 손에 거머쥔 채 한국시리즈 직행과 플레이오프 직행 티켓을 놓고 싸우게 될 가능성이 크다.

결국 후반기는 가을잔치행 막차 티켓이 걸린 4위 싸움이 그야말로 불꽃을 튀길 전망이다. ‘엘롯기두’로 표현하지만 전반기 순위는 ‘롯두기엘’이이었다. 롯데는 40승38패1무(승률 0.513)를 기록해 승패차이에서 플러스 2를 만들어놓고 전반기를 마감해 4강에 가장 근접해 있다.

그러나 하위팀들의 도전이 만만찮다. 특히 한동안 탈꼴찌 싸움을 하던 KIA와 LG가 전반기 막바지에 상승세를 타면서 4위 싸움 쪽으로 방향을 이동한 모양새다. 5위 두산(38승42패)은 롯데에 2게임차, 6위 KIA(38승43패)는 두산에 0.5게임차다. 롯데와 KIA는 2.5게임차여서 3연전 스윕이면 역전 가능한 범위 내에 있다.

7위 LG는 KIA(35승44패1무)에 2게임차, 롯데에 5.5게임차로 뒤져 있어 다소 힘겨운 게 사실이다. 남은 48경기에서 29승19패 정도를 해야 5할승률(64승63패1무)을 달성할 수 있다. 그러나 최근 기세만 놓고 보면 LG를 무시할 수 없다. 특히 양상문 감독 부임(5월 13일) 후 25승21패(승률 0.543)를 기록하며 빠르게 안정을 찾고 있다. 실제 5월 13일 이후만 놓고 보면 ‘엘롯기두’ 중 LG의 성적이 가장 좋다.

● 유리한 롯데, 두산∼KIA∼LG의 협공

현재까지 ‘엘롯기두’ 중 유일하게 5할승률을 넘긴 롯데가 가장 유리한 것만은 사실이다. 결국은 마운드 싸움이 될 수밖에 없는데, 팀방어율도 롯데가 4.79로 4팀 중 가장 좋다. 전반기에 다소 기대에 못 미친 선발진만 힘을 낸다면 후반기에 가장 안정적인 레이스를 펼칠 팀으로 평가받는다.

그러나 롯데로서는 전력 외에도 다른 팀들의 집중 목표물이 된다는 점이 찜찜하다. 롯데를 잡아야 4강 희망을 이어갈 수 있기 때문에 다른 팀들이 모두 롯데전에 총력전을 펼칠 게 뻔하기 때문이다. 당장 롯데는 후반기 개막과 동시에 험난한 스케줄과 싸워야한다. 선두 삼성과 사직에서 3연전(22∼24일)을 펼친 뒤 잠실로 올라가 LG(25∼27일)를 맞닥뜨려야한다. 그리고는 또다시 부산으로 내려가 두산과 3연전(29∼31일)을 치러야한다.

‘엘롯기두’는 모두 장점과 함께 약점도 뚜렷한 팀이어서 언제든 연승과 연패를 탈 수 있다. 후반기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는 아무도 모른다. 그래서 누구도 안심할 수 없고, 누구도 포기할 수 없는 싸움이다.

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트위터 @keystonelee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