굶주린 타이거, 그린에 어슬렁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7월 1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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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3회 브리티시오픈 17일 티오프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16일 영국 호일레이크의 로열리버풀GC에서 열린 브리티시오픈(디 오픈) 연습 라운드에서 티샷을 날리고 있다. 2008년 US오픈에서 마지막 메이저 타이틀을 거머쥐었던 우즈는 17일 개막하는 이번 대회에서 메이저 대회 15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호일레이크=GettyImages 멀티비츠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16일 영국 호일레이크의 로열리버풀GC에서 열린 브리티시오픈(디 오픈) 연습 라운드에서 티샷을 날리고 있다. 2008년 US오픈에서 마지막 메이저 타이틀을 거머쥐었던 우즈는 17일 개막하는 이번 대회에서 메이저 대회 15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호일레이크=GettyImages 멀티비츠
우승자만이 가질 수 있는 은제 술 주전자인 클라레 저그로 누가 축배를 들 것인가. 최고의 역사를 지닌 메이저 골프 대회인 제143회 브리티시오픈(디 오픈)이 17일부터 나흘간 열린다. 영국 호일레이크의 로열리버풀GC(파72)가 경연장이다. 156명의 출전 선수 가운데 타이거 우즈(미국)는 단연 주목받고 있다. 우즈는 같은 코스에서 최근 열렸던 2006년 대회 때 나흘 동안 드라이버를 한 번만 잡으며 18언더파로 우승했다. 당시 그는 부친상의 아픔을 극복하고 정상에 오른 뒤 눈물을 쏟았다. 묘한 감회에 빠져들 만한 우즈는 3월 허리 수술로 석 달 가까운 재활 끝에 시즌 처음으로 메이저 대회에 출전한다. 우즈는 “2008년에도 무릎 수술을 받은 뒤 US오픈에서 우승한 기억이 있다. 경기 도중 통증이 없어 자신감을 얻었다”고 말했다.

필 미켈슨(미국)은 2년 연속 우승을 노린다. 한국(계) 선수로는 최경주, 양용은, 김형성, 김형태, 안병훈, 정연진, 장동규, 케빈 나가 도전장을 던졌다. 현지 도박사들은 저스틴 로즈(영국),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의 우승 확률을 우즈보다 높게 예상하고 있다.

잉글랜드에서 두 번째로 오래된 로열리버풀GC는 바닷가에 조성된 링크스 코스로 2006년에는 건조하고 바람이 별로 불지 않아 언더파 스코어가 속출했다. 이번에는 대회 기간 비가 예보돼 있는 가운데 강풍까지 몰아친다면 선수들은 험난한 자연과의 싸움을 해야 한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제143회 브리티시오픈#타이거 우즈#필 미켈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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