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케시 컨소시엄 소명 받아들여질까?

  • 스포츠동아
  • 입력 2014년 5월 30일 06시 40분


체육진흥투표권발행사업의 새로운 수탁사업자 선정작업 결과가 어떻게 전개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조달청은 심사위원회를 구성해 웹케시의 소명자료를 검토할 예정이다. 스포츠동아DB
체육진흥투표권발행사업의 새로운 수탁사업자 선정작업 결과가 어떻게 전개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조달청은 심사위원회를 구성해 웹케시의 소명자료를 검토할 예정이다. 스포츠동아DB
■ 스포츠토토 새 수탁사업자 선정 난항

30일 소명자료 접수 후 심사위서 검토
결과에 따라 협상재개·자격박탈 갈려
입찰 2위 지위 승계·재입찰 가능성도

‘웹케시 컨소시엄’이 우선협상대상자 자격을 박탈당할 수도 있는 위기에 처하면서 체육진흥투표권발행사업(체육복표사업·일명 스포츠토토)의 새로운 수탁사업자 선정 작업이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조달청은 국민체육진흥공단과 웹케시의 최종협상 과정에서 드러난 문제점에 대해 웹케시에 30일까지 소명자료를 제출하도록 했다. 체육복표사업자인 공단의 위탁을 받아 공개입찰 과정을 주관하고 있는 조달청은 이에 앞서 공단으로부터 웹케시의 우선협상대상업체 자격을 박탈해달라는 요구를 받았다. 공단은 웹케시의 각종 사업계획과 자금운영계획을 심사하는 과정에서 실현 가능성에 의문을 갖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 업계에선 조달청이 30일 웹케시의 소명자료를 접수한 뒤 이를 검토할 심사위원회를 구성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심사위원회가 웹케시의 소명이 타당하다고 판단하면 공단은 다시 웹케시와 재협상을 해야 한다. 그 반대라면 웹케시의 우선협상대상업체 자격이 최종적으로 박탈된다. 이 경우 통상적 절차에 따른다면, 지난 입찰 과정에서 웹케시에 이어 2순위를 차지한 ‘팬택씨앤아이 컨소시엄’이 우선협상대상업체 자격을 얻어 공단과 최종협상에 들어간다. 그러나 전면 재입찰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조달청이 웹케시의 소명자료에 대해 어떤 결론을 내리든, 새 수탁사업자 선정은 당초 일정보다 훨씬 늦어질 가능성이 농후하다. 이에 따라 향후 스포츠토토 운영계획에도 차질이 빚어질 전망이다.

당초 공단은 새 수탁사업자가 7월 3일부터 5년간 운영권을 갖는다는 시간표에 따라, 새 수탁사업자와 기존 수탁사업자인 ㈜스포츠토토의 인수인계작업에 최소 30일이 필요할 것으로 내다봤다. 여기에 7일 정도의 여유기간을 보태 5월 28일까지는 새 수탁사업자와 최종 계약을 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웹케시와의 협상이 불발 위기에 처하면서 일정 조정이 불가피해졌다.

이미 웹케시는 자격 박탈 시 법적 조치를 강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웹케시는 “소명을 하면 순리대로 해결될 것으로 생각한다. 이미 문제가 없다는 법적 검토도 마친 상태다. 잘못되면 가처분 소송, 행정소송 등을 통해 권리를 찾을 것이다”고 결연한 입장을 밝혔다. 새 수탁사업자 선정에 더 시간이 걸릴 수도 있는 변수다. 이렇게 되면 ㈜스포츠토토가 일정기간 수탁사업자 지위를 연장하게 된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트위터 @kimdohon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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