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홈경기·4일 휴식 징크스 넘어라

  • 스포츠동아
  • 입력 2014년 5월 26일 06시 40분


류현진. 동아닷컴DB
류현진. 동아닷컴DB
■ 내일 신시내티전 5일 만에 선발 등판

올해 홈경기 무승…4일 휴식 후엔 2패
징크스로 굳어질까 우려…극복 나서야
상대 선발 쿠에토…만만찮은 5승 사냥


부상 후 복귀전에서 건재를 과시한 류현진(27·LA 다저스)이 다시 한번 쾌투를 이어갈 수 있을까. 류현진은 27일 오전 9시 10분(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신시내티전에 선발등판한다. 22일 메츠전에서 6이닝 2실점으로 시즌 4승째(2패)를 수확한 뒤 5일 만의 등판이다. 관전 포인트를 짚어본다.

● 홈경기 징크스 털어내라

류현진은 시즌 5승에 도전한다. 무엇보다 올 시즌 홈구장 첫 승 달성 여부가 주목된다. 올해는 이상하리만치 홈경기에서는 안 풀리고 있다. 3경기에 등판해 13이닝 동안 16실점(13자책점)을 기록해 방어율이 9,00이다. 홈경기 피안타율은 4할대(0.406)를 넘고, WHIP(이닝당 출루허용수)는 2.38이나 된다.

반면 올 시즌 원정경기에서는 5경기에 등판해 4승무패를 달리고 있어 대조적이다. 총 32이닝을 던져 2실점으로 원정 방어율은 0.56에 불과하다. 원정경기에서 피안타율은 0.179이며, WHIP는 0.84다. 이런 성적은 어디까지나 4월까지의 결과다. 지난해엔 홈과 원정에서 똑같이 7승4패를 기록했지만, 홈경기 방어율(2.32)이 원정경기 방어율(3.69)보다 훨씬 좋았다. 5월 들어 첫 홈경기 등판에서 승리를 따낸다면 더 이상 홈경기 징크스는 회자되지 않을 것이다.

● 5일 만의 등판, 건재를 과시하라

류현진은 또 하나의 과제를 안고 있다. 4일 휴식 후 5일째에 등판하면 부진했던 단점을 극복해야한다. 공교롭게도 4일 휴식 후 5일 만에 등판한 3경기(4월 5일 샌프란시스코전, 4월 23일 필라델피아전, 4월 28일 콜로라도전)가 모두 홈경기였는데, 여기서 2패에 방어율 9.69를 기록했다. 5일 이상 쉬고 등판한 경기를 보면 부상자 명단에서 복귀한 지난 등판(뉴욕 메츠전)에서 2실점한 것이 유일한 실점 경기였다. 류현진은 지난해에도 4일 휴식 후 등판한 경기 성적(5승4패, 방어율 3,26)이 5일 휴식 후 등판한 경기(7승1패, 방어율 2.12)보다 좋지 않았다. 류현진 스스로는 “4일 휴식이나 5일 휴식이나 특별한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말해 왔지만, 자칫 이번에도 이를 극복하지 못하면 역시 징크스로 굳어질 수 있다.

● 상대 에이스 쿠에토를 넘어라

류현진은 지난해 신시내티전에서 1경기에 등판해 7이닝 2안타 1볼넷 9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9승째를 수확한 바 있다. 지난해엔 신시내티에 추신수가 있었고, 지금은 추신수가 없다는 점이 다르다. 신시내티는 25일까지 22승25패로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3위에 머물러 있다. 팀타율(0.243)은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중 22위, 팀홈런(38)은 20위에 머물 정도로 중하위권이다. 다만 팀도루(41)가 전체 1위인 다저스(55)에 이어 2위를 달릴 정도로 기동력이 좋다.

상대 선발투수는 만만치 않다. 에이스인 우완 조니 쿠에토(28)가 내정돼 있다. 쿠에토는 올 시즌 유난히 승운이 따르지 않아 10경기 등판해 4승3패에 그치고 있지만, 방어율은 1.86으로 내셔널리그 3위를 달리고 있다. 2012년 19승(9패)과 방어율 2.78로 리그 3위에 오른 바 있다. 지난해엔 부상으로 11경기에 등판해 5승2패, 방어율 2.82를 기록했다.

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트위터 @keystone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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