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부는 변화가 없었으나 여자부에서 예년에 없는 대거 이동이 나왔다. 여자 선수들의 몸값도 크게 상승했다. 여자부에 프로화의 물결이 일고 있음을 보여준다. <표 참조>
이효희는 연봉 2억원(2년 계약), 정대영은 연봉 1억8000만원(2년 계약)에 각각 도로공사와 계약을 맺었다. 20일 오후 6시 협상 마감 때까지 가장 바쁜 팀은 IBK기업은행이었다.
주전세터 이효희를 빼앗긴 뒤 대책마련에 고심했다. 대안으로 FA 미계약선수 김사니를 고려했으나 쉽게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김사니는 현재 미국에 체류 중이다. 흥국생명은 FA 보상금 포기를 결정하고 김사니의 IBK행을 도왔다. 도로공사∼IBK∼흥국생명으로 이어지는 트레이드를 통해 필요한 포지션을 보강하고 다른 선수를 한 명 더 영입하는 것을 최고의 시나리오로 보고 있다.
중요한 것은 IBK 이정철 감독의 판단이었다. 팀내 분위기와 화합을 먼저 고려했다.
처음으로 도로공사 한 팀에서 두 명의 FA선수를 영입함에 따라 도로공사와 GS칼텍스 IBK기업은행 사이에 벌어질 FA 보상선수 지명순위가 궁금해졌다.
한국배구연맹은 연맹에 도착한 계약서에 있는 계약 날짜 순서라고 밝혔다. 도로공사가 제출한 계약서에는 정대영이 13일, 이효희는 16일로 돼 있어 GS가 우선권을 가졌다.
도로공사는 6월1일 정오에 FA 영입선수 2명과 보호선수 3명의 명단이 포함된 명단을 GS와 IBK에 동시에 넘겨준다. 그것을 보고 먼저 GS가 선택하고 그 결과를 IBK에 알려주면 된다. 김사니는 5월31일까지 어떤 구단과도 계약이 가능해 아직 여유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