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 이상윤 감독대행 유종의 미 “선수들 변화하는 모습 흐뭇하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4년 5월 19일 06시 40분


이상윤 감독대행. 스포츠동아DB
이상윤 감독대행. 스포츠동아DB
감독대행으로서 마지막 경기 지휘봉
서울 박희성 결승골…성남에 1-0 승

성남FC는 지난달 박종환(76) 전 감독의 사퇴 이후 이상윤(45·사진) 수석코치를 감독대행으로 임명해 시즌을 치르고 있다. 이후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나는 타 팀 감독들과 달리 이 대행은 그라운드에 나가 선수들의 워밍업을 돕고 있다. 1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과의 원정경기에서도 마찬가지였다. 훈련 도중 취재진과 잠시 만난 이 대행은 “감독 자리를 대신 수행하고 있지만, 본래 내 위치가 수석코치다. 내 할 일을 잊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다. 수석코치의 역할에도 최선을 다하고자 선수들의 훈련을 돕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 최용수(41) 감독은 이런 이 대행의 마음을 이해하고 있었다. 최 감독은 2011년 4월 중도 퇴진한 황보관 전 감독의 뒤를 이어 감독대행으로 팀을 이끌었고, 이후 정식 감독으로 취임했다. 최 감독은 “감독대행을 할 때가 가장 열정적인 것 같다. 간절함이 있기 때문이다. 당시에는 마음고생을 하지만, 지도자 생활을 하는 데 좋은 경험이 된다”고 밝혔다.

성남은 월드컵 휴식기 동안 새 감독을 선임할 예정이다. 이 대행에게는 이날 서울전이 감독대행으로서 마지막 경기였다. 이 대행은 이날 경기 전까지 4경기(FA컵 포함)에서 2승2패를 기록하고 있었다. 그는 “내 위치에선 할 수 있는 만큼 최선을 다했다. (감독 승격 여부를 떠나서) 짧은 시간이지만, 선수들이 변화하는 모습에 흐뭇함을 느낀다”고 말했다.

FC서울 박희성이 1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4’ 성남FC와의 홈경기 후반 40분 그림 같은 오버헤드킥으로 결승골을 터트리고 있다. 상암|박화용 기자 inphoto@donga.com 트위터@seven7sola
FC서울 박희성이 1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4’ 성남FC와의 홈경기 후반 40분 그림 같은 오버헤드킥으로 결승골을 터트리고 있다. 상암|박화용 기자 inphoto@donga.com 트위터@seven7sola

이 대행의 마지막 경기는 후반 40분 터진 서울 박희성(24)의 결승골로 성남의 0-1 패배로 끝났다. 서울은 이날 승리로 3승3무6패(승점 12), 9위로 전반기를 마쳤다.

상암|정지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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