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박해민(24·사진)이 꿈을 이뤘다. 박해민은 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방문경기에 7번 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했다. 프로 첫 선발 데뷔 무대였다. 2012년 신고 선수로 삼성에 입단한 그는 올 시즌 앞선 19경기에 후반 교체 출전해 7타수 3안타를 기록했다. 류중일 삼성 감독은 정형식(타율 0.167)과 이영욱(타율 0.273)이 부진하자 자극을 주기 위한 카드로 박해민을 선택했다.
류 감독은 경기 전 “오늘 신인 선수를 살리느냐, 죽이느냐. 갈림길에 서 있다”고 말했다. 박해민은 사는 길을 스스로 만들었다. 그는 4회초 선두타자로 나서 오른쪽 펜스 끝까지 흐르는 3루타를 터뜨린 뒤 8번 타자 이지영의 희생플라이 때 홈을 밟았다. 빠른 발이 돋보였다. 박해민은 마지막 타석이었던 9회 2사 2, 3루에서 2타점 적시타까지 기록했다. 삼성은 두산을 12-2로 크게 꺾고 6연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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