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년만에 한국인 프리미어리거 사라지나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5월 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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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년 만에 한국인 프리미어리거 실종 사태가 벌어질 것인가?

2005∼2006시즌 박지성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유니폼을 입은 이후 한국 선수들은 꾸준히 프리미어리그를 누볐다. 이영표, 설기현, 김두현, 이동국, 조원희, 이청용, 박주영, 지동원, 기성용, 윤석영, 김보경 등 12명이 프리미어리그에서 활동했다. 하지만 2014∼2015 시즌에는 최악의 경우 단 한 명의 한국인 프리미어리거도 볼 수 없을지도 모른다.

올 시즌 한국인 프리미어리거는 김보경(카디프시티) 기성용(선덜랜드) 2명이다. 김보경의 소속팀 카디프시티는 3일 영국 뉴캐슬에서 열린 뉴캐슬과의 방문 경기에서 0-3으로 졌다. 최하위인 20위로 다음 시즌 챔피언십(2부 리그) 강등이 확정됐다. 프리미어리그에서는 18∼20위 3개 팀이 챔피언십으로 강등된다.

카디프시티의 강등으로 한국 선수가 속한 팀들이 3년 연속 강등됐다. 2011∼2012시즌 이청용의 볼턴, 2012∼2013시즌 박지성, 윤석영의 퀸스파크레인저스(QPR)가 챔피언십으로 내려갔다. 이청용은 다음 시즌에도 프리미어리그에서 보기 힘들게 됐다. 소속팀 볼턴이 이번 시즌에도 승격이 좌절됐기 때문이다.

선덜랜드의 기성용은 아직 프리미어리그 잔류 희망이, 윤석영은 승격 희망이 남아 있다. 선덜랜드(승점 35)는 잔류 마지노선인 17위를 달리고 있다. 18위 노리치시티와 승점 2 차이다. 노리치시티가 한 경기만 남겨둔 반면 선덜랜드는 두 경기를 남겨 놓아 잔류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다. 윤석영의 소속팀 QPR는 챔피언십 4위를 굳히면서 프리미어리그로의 자동승격 자격이 주어지는 1, 2위에 오르지 못했지만 3∼6위를 대상으로 한 승격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했다.

한편 네덜란드 에레디비지에에서 뛰고 있는 박지성(에인트호번)은 4일 시즌 최종전에 나서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박지성은 무릎 상태를 보고 은퇴 또는 잔류, 그리고 원 소속팀인 QPR 복귀를 결정할 계획이다.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한국인 프리미어리거#김보경#기성용#윤석영#이청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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