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김애경’ 김지연, 차세대 정구 퀸 예약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4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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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亞경기 복식 예비대표 뽑혀

NH농협은행 김애경(26)은 여자 정구의 세리나 윌리엄스다. 정구에도 테니스처럼 세계 랭킹 시스템이 있었다면 김애경이 단식 1위를 차지했을 게 틀림없다. 정구 대회가 열리면 김애경이 금메달을 몇 개나 가져가느냐가 최대 관심사일 정도다.

이는 거꾸로 김애경을 꺾을 만한 신예가 부족했다는 증거이다. 한국 정구계가 옥천군청의 김지연(20·사진)에게 주목하는 이유다. 실업 2년차인 김지연은 25일까지 전북 순창에서 열린 2014년 인천아시아경기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팀 선배 조혜진(22)과 조를 이뤄 복식 예비 대표로 뽑혔다. 김지연은 단식 예선에서도 전승을 기록했지만 준결승에서 패하고 말았다. 정구 지도자들은 광주 동신여고 시절부터 주목을 받은 김지연이 스피드만 보완하면 김애경에 이어 한국 여자 에이스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김지연은 “지난해에는 계속 마지막 고비를 넘기지 못했는데 올해 드디어 선수촌에 들어갈 수 있게 돼 영광”이라며 “주위 기대가 부담이 되기도 하지만 언니들과 함께 정구가 효자 종목 명성을 이어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선발전에서는 김지연-조혜진 외에도 남자 복식에서 문경시청의 김동훈(25)-김범준(25), 달성군청의 박규철(33)-전지헌(26) 조가, 남자 단식에서 이천시청의 김형준(24)이, 여자 단식에서 안성시청의 김보미(24)가 각각 예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들은 29일 발표하는 추천 전형 합격자 3명과 함께 진천선수촌에서 합숙 훈련을 시작한다. 남녀 각 5명만 최종 명단에 이름을 올릴 수 있다. 김애경과 복식 파트너 주옥(25)은 회장기 전국정구대회 우승 등으로 이미 대표팀에 뽑힌 상태다.

순창=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NH농협은행#김애경#여자 정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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