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올림픽 양궁 金 주역들 ‘우수수’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4월 2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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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아시아경기 남녀대표 선발전
임동현도 탈락, 6명중 오진혁만 생존

“양궁 국가대표 되기가 올림픽 금메달 따기보다 어렵다”는 말이 있다. 반쯤 농을 섞은 말로 들리겠지만 엄연한 사실이다. 23일 인천 계양아시아드 양궁장에서 막을 내린 인천 아시아경기대회 대표 선발전에서도 그랬다.

2012년 런던올림픽에 출전해 3개의 금메달을 합작했던 남녀 선수 6명 가운데 인천 아시아경기 대표(8명)로 선발된 선수는 남자의 오진혁(현대제철)이 유일하다. 나머지 5명은 경쟁에서 밀려 탈락했다.

가장 충격적인 것은 양궁 대표팀 터줏대감 임동현(청주시청·사진)이다. 2002년 처음 태극마크를 단 임동현은 2004년 아테네 대회, 2008년 베이징 대회, 2012년 런던 대회까지 3회 연속 올림픽에 나갔다. 또 2005년을 제외하고 매년 세계선수권에 출전했고, 직전 3차례의 아시아경기대회에도 출전했다. 하지만 임동현은 이번 대회에서 6위에 그치며 10년 넘게 몸담았던 태릉선수촌을 떠나게 됐다.

임동현은 경기 뒤 “그동안 유지해오던 기량을 다하지 못한 탓이다. 반성의 시간을 갖고 더 성장하는 계기로 삼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임동현과 함께 런던올림픽에 나갔던 김법민은 5차 선발전에서 탈락했다.

여자부에서는 런던올림픽 2관왕 기보배와 세계랭킹 1위 윤옥희가 일찌감치 짐을 싸는 등 이번 대회에서는 큰 폭의 세대교체가 이뤄졌다.

남자부에서는 구본찬(안동대), 김우진(청주시청), 이승윤(코오롱)이 2∼4위로 나머지 태극마크를 달게 됐다. 여자부에서는 정다소미(현대백화점), 이특영(광주광역시청), 장혜진(LH), 주현정(현대모비스) 등이 1∼4위로 출전권을 얻었다.

인천=이헌재 기자 uni@donga.com
#양궁 국가대표#인천 아시아경기대회#오진혁#임동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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