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선발 고려’ 삼성의 근거 있는 자신감

  • 스포츠동아
  • 입력 2014년 4월 12일 06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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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중일 감독. 스포츠동아DB
류중일 감독. 스포츠동아DB
과연 삼성은 올 시즌 6선발 체제를 가동할까.

삼성 류중일 감독은 새로운 소방수 임창용이 1군 엔트리에 합류한 11일 SK전에 앞서 마운드 재편에 대한 자신의 구상을 밝혔다. 특히 향후 6인 선발 로테이션도 고려하고 있음을 시사해 주목된다.

류 감독은 우선 12일 SK전 선발투수로 백정현을 내정했다. 백정현은 올 시즌을 앞두고 기대를 받았던 좌완 투수. 시범경기에서 13.2이닝 8안타 14삼진 3실점(방어율 1.98)하며 기대감을 더욱 높였다. 외국인투수 제이디 마틴이 부상으로 빠진 선발 한 자리를 충분히 메워줄 재목으로 평가받았다. 하지만 첫 등판 기회를 아쉽게 놓쳤다. 선발로 내정됐던 3일 한화전이 우천 순연되면서 지금까지 선발등판 기회를 잡지 못했다. 4일 롯데전에서 윤성환에 이어 1이닝을 던진 게 고작이다. 류 감독은 “팀에서 구위가 가장 좋았는데 못 나가서 아쉽다”고 말했다.

삼성은 곧 마틴이 복귀한다. 2군 경기에서 몸을 끌어올리고 있다. 6일 NC 2군전에 선발등판해 3이닝 2안타 무실점했다. 12일 두산전에서 1차례 더 등판한 뒤 1군 합류가 점쳐진다. 백정현의 거취에 초점이 맞춰진다. 하지만 12일 선발등판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준다면 1군에 잔류할 전망이다. 류 감독이 공언했다. 중간투수가 아닌 선발투수다. 이럴 경우 윤성환~장원삼~배영수~밴덴헐크~마틴~백정현이 선발진을 맡게 된다.

불펜에 대한 자신감이 돋보인다. 삼성이 6인 선발 체제를 갖춘다면 결국 정해진 26명의 엔트리 가운데 불펜 투수 1명이 줄어드는 것이나 다름없다. 자신감은 탄탄한 불펜진에서 나온다. 임창용이 마무리투수로 가세하면서 안지만이 원래 보직이었던 셋업맨으로 돌아갔다. 심창민과 차우찬 등이 버티고 있어 만만하게 볼 수 없다. 류 감독도 “이들이 중간에서 막아준다면 6선발도 해볼 만하다”고 힘주어 말했다.

박상준 기자 spark47@donga.com 트위터 @sangjun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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