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행·폭언·기부강요 물의 컬링 대표팀, 코치 영구제명…감독 자격정지 5년 징계

  • 스포츠동아
  • 입력 2014년 4월 11일 06시 40분


대한컬링연맹이 10일 성추행·폭언·기부 강요 등으로 물의를 빚은 컬링여자국가대표팀(경기도청) 최 모(35) 코치와 정 모(56) 감독에게 각각 영구제명과 자격정지 5년을 내렸다고 발표했다.

컬링연맹은 국가대표인 경기도청 소속 선수들이 2014세계컬링선수권대회를 마치고 돌아와 집단사표를 제출해 조사위원회를 꾸려 진상파악에 나섰다. 지난달 31일과 3일 두 차례에 걸쳐 조사를 벌인 결과 최 코치와 정 감독이 상시적으로 선수들에게 심한 욕설과 폭언을 쏟아내며 인간적으로 모멸감을 느끼게 했다는 결론을 내렸다. 특히 최 코치는 선수들이 지속적으로 거부 의사를 밝혔음에도 불필요한 신체접촉을 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컬링연맹은 “언어폭력·성추행·훈련지원금 관리소홀 등의 행위는 이미 지도자로서의 자격을 상실한 것”이라며 “최 코치와 정 감독에게 가장 무거운 징계인 영구제명과 5년 자격정지라는 중징계를 내렸다. 재발 방지를 위해 연맹 내부 감사를 강화하고, 선수권익 보호를 위한 제도적인 장치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트위터 @hong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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