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시 일으켜 세운 ‘찬밥 공격수’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4월 1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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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내 넘버3 뎀바 바, 종료 3분전 골
PSG 2-0 꺾고 원정 다득점 앞서… 유럽 챔피언스리그 준결 극적 진출
레알도 도르트문트에 졌지만 4강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첼시의 뎀바 바(29·세네갈·사진)는 첼시에 오기 전까지만 해도 잘나가던 선수였다. 2011∼2012시즌부터 두 시즌을 뉴캐슬에서 뛰며 29골을 넣었다. 그를 원하는 팀은 많았다. 결국 지난해 1월 빅클럽인 첼시로 유니폼을 바꿔 입었다. 순탄하게 적응을 하는 듯했지만 6월 조제 모리뉴 감독이 첼시의 사령탑으로 오면서 벤치로 밀렸다. 수비와 압박 플레이를 강조하는 모리뉴 감독의 전술에 적응하지 못했고 몸 상태도 좋지 않았다.

이번 시즌 그는 리그에서 15경기에 출전했다. 선발로 뛴 경기는 단 2번뿐이었다. 촉망받던 공격수는 어느새 사뮈엘 에토오와 페르난도 토레스에게 밀려 팀 내 세 번째 공격수가 됐다. 말이 좋아 세 번째지 사실상 전력 외 선수로 분류됐다.

하지만 9일 영국 런던에서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파리 생제르맹(프랑스)과의 2차전에서 그는 팀의 영웅이 됐다. 1-0으로 앞선 후반 21분 프랭크 램퍼드 대신 교체 투입된 그는 경기 종료 3분 전 골을 넣으며 팀의 2-0 승리를 이끌었다.

원정 1차전에서 1-3으로 패했던 첼시는 2차전에서 무조건 3골 차 이상 이기거나 2-0으로 승리해야만 했다. 첼시는 뎀바 바의 극적인 골로 1, 2차전 합계 3-3 동점을 이룬 뒤 원정 다득점 원칙에 따라 4강에 진출했다. 뎀바 바는 “올 시즌 많은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지만 오늘은 제대로 잡았다”고 말했다. 이날 첼시 공격의 핵이자 벨기에 대표팀의 에이스 에덴 아자르(벨기에)는 종아리를 다쳤다. 아자르는 2주간 경기에 나서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레알 마드리드(스페인)는 도르트문트(독일)와의 8강 2차전에서 0-2로 졌지만 1, 2차전 합계 3-2로 4강에 합류했다.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첼시#뎀바 바#파리 생제르맹#레알 마드리드#도르트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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