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는 다시 원점이다. LG가 챔피언 결정(7전 4승제) 2차전에서 전날의 패배를 설욕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프로농구 역대 챔피언 결정(7전 4승제 기준) 1∼2차전에서 1승 1패일 때 양 팀의 우승 확률은 총 8차례 가운데 4번씩으로 같았다.
창단 첫 우승에 도전하는 LG는 3일 안방 창원실내체육관에서 모비스를 78-72로 꺾었다. LG는 2001년 3월 31일 삼성과의 챔피언 결정 2차전 승리 이후 4751일 만에 챔프전 승리를 맛봤다. 김진 LG 감독은 ‘만수’ 유재학 모비스 감독을 상대로 플레이오프(PO) 맞대결에서 처음으로 승리했다. 2006∼2007시즌 오리온스 사령탑을 맡았던 김 감독은 4강 PO에서 유 감독에게 3패를 당했었다.
승부를 결정지은 건 4쿼터였다. 3쿼터 막판 끈질긴 수비로 모비스의 마지막 공격을 막아낸 LG는 김영환의 버저비터 레이업슛으로 56-56 동점을 만들었다. 제퍼슨은 4쿼터 8분 44초를 남기고 모비스 로드 벤슨에게 득점 인정 반칙을 얻어냈다. 이 반칙으로 모비스는 리카르도 라틀리프에 이어 벤슨까지 파울트러블(4반칙)에 걸렸다. 제퍼슨이 추가 자유투까지 넣으며 LG는 59-57로 역전에 성공했다.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은 제퍼슨(27득점 4리바운드)은 4쿼터에만 13점을 몰아넣어 모비스를 침몰시켰다. 문태종(15득점 6리바운드)과 양우섭(11득점)도 외곽에서 힘을 보탰다.양 팀의 3차전은 5일 울산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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