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장 많아 길게 가면 불리” GS칼텍스 총력전 통했네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3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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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 기업은행에 이변의 첫 승

프로배구 GS칼텍스는 노장이 많은 팀이다. 팀의 주축 선수인 정대영(33), 이숙자, 정지윤(이상 34), 한송이(30) 등 4명의 선수가 30대다. GS칼텍스 이선구 감독은 인삼공사와의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선수들의 체력이 가장 큰 걱정이다. 최대한 빨리 이겨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 감독의 바람대로 GS칼텍스는 2연승으로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다. 이 감독은 “다행히도 선수들이 챔피언결정전을 앞두고 이틀을 더 쉴 수 있었다”며 웃었다.

GS칼텍스와 IBK기업은행의 2013∼2014 NH농협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 1차전이 열린 27일 화성종합실내체육관. 경기 전 만난 이 감독은 다시 선수들의 체력을 걱정했다. 이 감독은 “4, 5차전까지 경기가 이어지면 선수들이 체력적인 부담을 느낄 것이 확실하다. 1차전을 무조건 이긴 뒤 3연승으로 우승을 결정짓고 싶다”고 말했다.

이 감독의 말대로 GS칼텍스는 이날 총력전을 펼쳤다. GS칼텍스는 기업은행을 3-2(25-17, 20-25, 19-25, 25-17, 15-10)로 이기며 5전 3승제의 챔피언결정전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GS칼텍스의 주포 베띠는 양 팀 최다인 42점을 올리며 공격을 이끌었다. 정대영과 한송이는 각각 12득점과 9득점으로 화력을 지원했다.

세트 스코어 1-2로 뒤지던 GS칼텍스는 4세트에서 센터 최유정을 투입하고 부진했던 레프트 이소정의 자리에 라이트 한송이가 뛰는 전술로 기업은행의 수비를 흔들었다. 4세트를 따내며 분위기를 탄 GS칼텍스는 5세트에서 선수들의 고른 활약과 상대 범실을 묶어 경기를 끝냈다.

이 감독은 “한송이가 서브 리시브와 공격에서 제몫을 해주었다. 이겼지만 5세트까지 가는 바람에 선수들이 체력을 얼마나 회복하느냐에 따라 2차전 승패가 갈릴 것 같다”고 말했다. 기업은행 이정철 감독은 “정규리그를 마친 뒤 오랫동안 경기를 안 한 탓에 공격의 짜임새가 떨어졌다. 2차전에서 반드시 설욕하겠다”고 밝혔다. GS칼텍스와 기업은행의 2차전은 29일 오후 2시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화성=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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