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범경기 4관왕…확 달라진 정의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4년 3월 26일 06시 40분


LG 정의윤. 스포츠동아DB
LG 정의윤. 스포츠동아DB
타율·타점·장타율·홈런 등 1위
LG 김기태 감독 집중 육성 결실
“시즌 내내 꾸준한 페이스 목표”


김기태(45) 감독은 LG 사령탑에 취임한 2011년 말부터 외야수 정의윤(28·사진)에게 많은 공을 들여왔다. 좋은 왼손타자를 대거 보유한 LG는 타선의 좌우 밸런스를 맞추기 위해 오른손 거포가 절실했다. 김 감독은 장타력을 갖춘 정의윤을 육성하기 위해 애썼다.

코칭스태프의 많은 관심 속에 집중지도를 받은 정의윤은 지난해 조금씩 틀을 깨기 시작했다. 그는 지난 시즌 116경기에 출전해 타율 0.272, 100안타, 5홈런, 47타점을 기록했다. 프로에 데뷔한 2005년 이후 처음으로 규정타석을 채웠다. 특히 5∼6월 뜨거운 방망이 솜씨를 과시하며 LG가 상위권으로 도약하는 데 앞장섰다. 후반기 체력이 떨어지며 슬럼프를 겪은 그는 시즌 종료 후 마무리캠프에 자진 합류해 다시 방망이를 돌렸다.

올 시즌 준비를 일찌감치 시작한 덕분인지 정의윤은 시범경기에서 눈에 띄는 활약을 펼쳤다. 시범경기에서 타율(0.429), 타점(10점), 장타율(0.893) 1위를 차지했다. 홈런도 4개를 터트려 한화 외국인타자 펠릭스 피에와 공동 1위에 올랐다. 최다안타 부문 공동 3위(12개) 등 공격 전 부문에서 고른 성적을 거뒀다.

김 감독은 “지난해 마무리캠프에서부터 본인이 노력을 많이 했는데, 서서히 결실을 보고 있는 것 같다. 무엇보다 선수가 스스로 필요한 부분을 찾아 훈련하는 모습이 좋았다”고 칭찬했다. 정의윤은 “난 프로에 데뷔한 이후 지난 시즌에 처음으로 규정타석을 채운 타자다. 아직 갈 길이 멀다”며 “지난 시즌 후반에 부진했는데, 올해는 꾸준한 페이스로 한 시즌을 치르고 싶다. 팀이 좋은 성적을 거두는 데 좀더 일조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트위터@gtyong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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