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구-직구-제구 다 좋았는데 겨우 5이닝 던져 아쉬움 크다”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3월 24일 03시 00분


첫 승 류현진 “투구수 조절 노력”

류현진은 경기 뒤 인터뷰에서 첫 승의 기쁨과 함께 아쉬움도 나타냈다. 그는 “좀 더 많은 이닝을 던져서 이겼으면 더 좋았을 텐데 5이닝으로 짧게 던져서 아쉽다”며 “5이닝에 87개면 꽤 많이 던졌던 것 같다. 앞으로 시즌에서는 좀 더 적은 투구수로 좀 더 많은 이닝을 던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 “전체적으로 너무 좋았던 것 같다. 변화구라든지 직구라든지 제구도 나쁘지 않았고 또 초반에 선수들이 점수를 뽑아줘 편하게 경기할 수 있었다”며 “첫 스타트 잘 끊은 것 같고, 앞으로도 계속 좋은 모습 보여드리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애리조나에 약한 징크스에 대해서는 “오늘 한 게임 이겼다고 해서 그 팀을 평가할 수는 없다. 남은 시즌 동안 길게 오랫동안 붙어야 할 팀이고, 다음에 또 선발로 등판하게 되면 잘 던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한편 LA 다저스 전속 라디오 KLAC AM 570의 릭 먼데이 해설자는 23일 류현진의 피칭을 “Same old story”라는 한마디로 압축했다. 시즌이 바뀌었지만 LA 다저스 좌완 류현진은 지난해와 똑같았다는 의미다. 캐스터 찰리 스타이너가 경기 중 “류현진은 타자를 위협하는 투수(intimidate pitcher)는 아니지만 완급 조절로 타격의 밸런스를 흐트러뜨리는 뛰어난 투수”라고 하자 먼데이는 “93마일(149km)에서 68마일(109km)의 구속변화를 주는 투수는 흔치 않다. 구속 완급 조절의 대가다”라고 평했다.

돈 매팅리 다저스 감독도 경기 뒤 “클레이턴 커쇼와 류현진이 정말 좋았다”고 칭찬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인 MLB.com은 공식 트위터 등을 통해 “류현진이 2년 차 시즌을 인상적으로 시작했다”며 “류현진은 3만8079명의 관중 앞에서 전날 사이영상 수상자 커쇼가 호투한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고 전했다.

로스앤젤레스=문상열 통신원 symoontexas@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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