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인천 원정에서 얻은 것들은?

  • 스포츠동아
  • 입력 2014년 3월 17일 07시 00분


최강희 감독. 스포츠동아DB
최강희 감독. 스포츠동아DB
1. 2연승 2. 주전 휴식 3. 징크스 탈출

‘닥공(닥치고 공격)’ 앞에서는 ‘짠물’도 소용없었다.

15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클래식 2라운드에서는 원정 팀 전북 현대가 주인공이었다. 인천 유나이티드는 막강 화력의 전북을 상대로 탄탄한 수비벽을 구축했지만 후반 29분 정혁의 한 방에 무너졌다. 전북의 1-0 승.

정규리그 개막 2경기 연속 골을 터뜨린 정혁은 2009∼2012년 4시즌 간 인천 유니폼을 입은 바 있어 인천의 아픔은 배가 됐다. 반면 전북은 부산 아이파크와 홈경기(3-0 승)에 이은 2연승이다.

이렇듯 승점 3과 연승이란 실질적인 소득 외에도 전북은 부수적인 소득도 얻었다. 무엇보다 주력들의 휴식을 보장했다는 점이다. 전북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 출전 중이다. 지난 달 26일 요코하마 F.마리노스(일본)와 G조 예선 홈 1차전(3-0 승)을 펼친 뒤 12일 멜버른 빅토리(호주) 원정(2-2 무승부)을 다녀왔다. 멜버른을 다녀오자마자 인천 원정에 나섰다. 그런데 전북 최강희 감독은 멜버른 여정에 참여한 16명 중 6명을 전주로 보내고 10명을 호출했다. 멜버른-인천전을 풀타임 소화한 선수는 중앙수비수 윌킨슨이 유일했다. 이는 국내와 아시아 제패를 위해 고안한 팀 이원화 체제 덕분이다. 최 감독은 “브라질 동계훈련부터 해온 이원화 준비가 효과를 보고 있다”며 의미를 부여했다.

이날 경기장에는 전북이 18일 만날 ‘디펜딩 챔피언’ 광저우 에버그란데(중국)가 파견한 전력분석관 2명이 찾아왔다. 그러나 출전 선수들을 바꾸며 광저우에 혼란을 줬다. 또 전북은 인천 징크스 탈출에도 성공했다. 전북은 인천에 유독 약했다. 인천에 통산 8승8무11패 열세인데다 앞선 3경기 연속 무승(1무2패)이었다. 원정에서도 최근 2무1패로 밀렸다. 기분 나쁜 꼬리표를 떼 선수들은 자신감을 회복했다.

남장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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