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전 대패로 현실을 인식한 kt “우리는 막내, 기죽을 필요 없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4년 2월 8일 07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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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코칭스태프 “상황대처능력 아쉽지만 타격만큼은 기대 이상”
NC에 3-15로 패한 다음날 비디오미팅-개인훈련으로 분위기 업


미국에서 전지훈련 중인 제10구단 kt 위즈는 6일(한국시간) NC와의 연습경기에서 3-15로 완패했다. 이전 3차례 연습경기(NC전 2차례·LG전 1차례)에선 점수차가 크게 벌어지지 않았지만 6일은 달랐다. NC가 1군 선수들을 대거 투입하자 kt는 전력차를 실감할 수밖에 없었고, 현재의 위치가 여실히 드러났다.

kt 선수들에게 가장 아쉬운 부분은 상황대처능력이다. 팀의 주축을 이루는 선수들 대부분이 고교나 대학교를 막 졸업한 프로 초년병들이기 때문에 경험이 적어서 경기장에서 벌어지는 상황에 맞게 플레이하는 부분에서 미숙하다. kt 코칭스태프는 경험적 부분의 경우 2차 전훈지인 대만에서 많은 실전을 치르면 서서히 좋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4차례 연습경기를 통해 코칭스태프가 가장 만족하는 부분은 공격력이다. 조범현 감독은 선수들에게 “위축되지 말고 자신 있게 스윙을 하라”고 주문하고 있다. 기존 구단의 선수들과 비교하면 아직 개선해야 할 부분이 많지만, 매 경기 점수를 뽑아내는 등 타석에서 시원시원하게 방망이를 돌리고 있다. 그 덕분에 4차례 연습경기에서 모두 점수를 뽑아냈다.

4차례 연습경기를 통해 많은 것을 느낀 kt 선수들은 7일 오전 비디오미팅을 했다. 경기 장면을 통해 선수 개개인이 발전시켜야 할 부분에 대해 코칭스태프의 의견이 전달됐다. 팀 훈련이 없는 휴식일이었지만, 몇몇 선수들은 개인훈련을 하는 등 스스로 움직이는 모습을 보였다.

kt 구단 관계자는 7일 “큰 점수차로 패했지만 젊은 선수들이라서 그런지 기가 죽거나 위축되지는 않는 것 같다. 코칭스태프에서도 ‘어차피 너희는 막내들이다. 패기 있게 해라’고 주문하면서 선수들의 기를 살려주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트위터@gtyong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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