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토중래’ 지동원, 선덜랜드 탈출…분데스리가에서 기회 잡을까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월 17일 14시 1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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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동원 권토중래
지동원 권토중래
'권토중래' 지동원, 선덜랜드 탈출…새 보금자리 분데스리가에서 기회 잡을까

권토중래 지동원

고생 끝에 선덜랜드를 탈출한 지동원(23)이 지난 시즌의 빛나는 모습을 다시 보여줄 수 있을까. 지동원이 선덜랜드에서 아우크스부르프로 이적했다.

독일의 축구전문지 '키커'와 일간지 '빌트' 등은 16일(현지시각) 지동원이 아우크스부르크에서 6개월간 임대 선수로 활약한 뒤, 브라질 월드컵이 끝나는대로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로 합류한다고 보도했다. 지동원과 도르트문트의 계약은 오는 2018년까지다.

그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선덜랜드에서 출전기회를 잡지 못했던 지동원이 다시 지난 시즌 대활약했던 아우크스부르크로 복귀, 실전감각을 찾은 채 월드컵에 참가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 지동원은 지난 시즌 후반기 아우크스부르크에서 17경기에 출전해 5골을 터뜨렸다. 아우크스부르크의 후반기 득점이 21골에 불과했음을 감안하면, 대단히 높은 팀 공헌도를 보여준 셈이다.

또한 도르트문트에는 아직 세계적인 스트라이트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26)가 있다. 하지만 레반도프스키는 월드컵이 끝나면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할 예정이다. 지동원은 레반도프스키의 빈 자리를 두고 경쟁할 수 있는 기회를 얻는 셈이다.

특히 도르트문트의 위르겐 클롭 감독은 지난 시즌부터 꾸준히 지동원에게 관심을 보여온 바 있다. 지동원을 믿지 않았던 거스 포옛 감독의 선덜랜드 시절과는 분위기 자체가 다를 수 있는 셈. 겨울 이적시장이 열린지 2주만에 지동원을 영입한 것은 이 같은 클롭의 기대를 드러낸다.

지동원으로서도 허울 뿐인 EPL에 집착하기보다는 최근 세리에A를 제치고 EPL-프리메라리가와 더불어 세계 3대리그로 떠오른 분데스리가에서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낫다. 지동원은 측면 윙포워드와 중앙 원톱을 모두 소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

물론 지동원이 월드컵 후 도르트문트에 합류하더라도 피에르 아우바메양, 헨리크 음키타리안, 마르코 로이스 등 기라성 같은 동나이대의 공격수들과의 경쟁은 피할 수 없다. 하지만 도르트문트는 선덜랜드와 달리 챔피언스리그 등 소화하는 경기가 많은 만큼, 상대적으로 충분한 출전시간을 얻을 가능성이 높다. 바야흐로 도르트문트는 지동원에게 '기회의 땅'으로 떠오른 셈이다.

지동원을 대표하는 사자성어는 '권토중래'가 됐다. 권토중래란 한번 싸움에 패하였더라도 재차 힘을 길러 흙을 말아올리는 기세로 반격하는 일을 말한다. 선덜랜드에서의 외롭고 힘든 생활을 견뎌낸 지동원은 명장 클롭 감독 아래에서 다시한번 힘을 낼 수 있게 됐다.

지동원 권토중래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지동원 권토중래, 확실한 부활 기대한다", "지동원 권토중래, 지동원 이적이 인생 역전의 발판이 되길", "지동원 권토중래, 힘내라 지동원 응원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김영록 동아닷컴 기자 bread425@donga.com
지동원 권토중래 사진=지동원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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