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포알 서브 현대캐피탈 파죽의 7연승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월 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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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가메즈 39득점 활약 선두 견인… 레오 혼자 버틴 삼성화재 꺾어

현대캐피탈이 삼성화재를 꺾고 1위에 올랐다.

현대캐피탈은 5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방문 경기에서 외국인 선수 아가메즈가 서브 4득점을 포함해 39점(공격 점유율 61.7%, 성공률 51.5%)을 올린 데 힘입어 삼성화재를 3-1(25-18, 25-23, 15-25, 25-22)로 누르고 7연승을 달렸다.

12승 4패가 된 현대캐피탈은 승점 3점을 더해 삼성화재(12승 4패·33점)를 승점 2점차로 제치고 선두가 됐다. 시즌 초반 1, 2위를 오르내렸던 현대캐피탈은 지난해 11월 24일 삼성화재와의 1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지면서 선두에서 멀어졌다. 본격적인 순위 싸움 이후로는 첫 1위인 셈이다. 현대캐피탈은 2라운드에 이어 2014년 첫 대결인 3라운드에서도 승리하면서 2006∼2007시즌 이후 처음으로 단일 시즌 삼성화재 상대 연승을 거뒀다. 부상에서 복귀한 현대캐피탈 문성민은 9점을 보탰다.

승패는 서브에서 갈렸다. 현대캐피탈은 1세트에서 서브로만 4점을 올리며 기선을 제압했다. 전통적으로 서브 리시브가 강했던 삼성화재는 올 시즌을 앞두고 현대캐피탈로 떠난 리베로 여오현의 공백을 메우지 못하고 있다. 국가대표 출신 리베로 이강주를 드림식스(현 우리카드)에서 영입했지만 아직도 적응하지 못한 상태다. 여오현은 이날 리시브 성공 13개를 기록해 역대 최초로 통산 5000개(5003개)를 돌파했다.

삼성화재는 외국인 선수 레오가 팀 공격의 68%를 혼자 떠맡으며 40점(성공률 56.1%)을 올렸지만 문성민이 가세한 현대캐피탈을 넘지 못했다.

현대캐피탈 김호철 감독은 “1세트에 서브 득점이 잇달아 나오면서 상대의 기를 꺾은 것 같다. 대전에 와서 삼성화재를 이겼다는 게 선수들한테 큰 자신감을 줬을 것이다. 문성민이 완전히 회복되지 않았는데도 활로를 잘 뚫어 줘 고맙다”고 말했다. 삼성화재 신치용 감독은 “2위가 돼 마음이 되레 편하다. 박철우가 돌아올 때까지는 쉽지 않은 경기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여자부에서는 선두 기업은행이 인삼공사를 3-0(25-9 25-16 25-23)으로 완파했다.

대전=이승건 기자 w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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