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 한일월드컵에서 한국을 4강으로 이끌었던 거스 히딩크 전 감독이 한국의 2014 브라질월드컵 성적이 러시아전에 달려있다고 지목했다.
히딩크 전 감독은 5일 무릎 수술을 받기 위해 한국을 방문했다. 이날 히딩크 감독은 "한국은 다음주에 현지 전지훈련을 떠나는 등 준비를 잘하고 있다"라며 "러시아는 경험이 풍부한 선수들이 많다. 챔피언스리그에서 활약한 선수들도 여럿 있다. 러시아와 최소한 비겨야 한국이 16강에 오를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히딩크 전 감독은 최근까지 러시아 국가대표팀 및 러시아 프로축구 클럽 안지 마하치칼라의 감독을 맡았던 만큼 러시아 축구 전문가다. 월드컵 대표팀을 맡은 홍명보 감독도 히딩크 감독의 지도 하에 안지에서 코치 수업을 받은 바 있다.
히딩크 전 감독은 홍명보 감독에 대해 "똑똑하고 경험이 많다. 러시아에 대해서도 잘 알고 있다"라며 "내가 조언할 게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히딩크 전 감독은 7일 한국 축구국가대표팀 주치의 송준섭 박사의 집도로 관절염을 앓고 있는 무릎 수술을 받는다. 홍명보 감독은 8일 오전 히딩크 전 감독과 브라질 월드컵 준비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김영록 동아닷컴 기자 bread425@donga.com 히딩크 전 감독. 사진=스포츠동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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