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 7330] 구원영 “자전거 라이딩의 진짜 재미는 바람 맞는 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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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12월 11일 07시 00분


구원영. 스포츠동아DB
구원영. 스포츠동아DB
■ 뮤지컬 ‘아가씨와 건달들’의 구원영

면허증은 있지만 자가용 구입한 적 없어
가까운 곳은 무조건 자전거 이동 철칙

“저 요즘 바람맞고 살아요.”

배우 구원영(사진)은 서울 강남구 BBC씨어터에서 공연 중인 뮤지컬 ‘아가씨와 건달들’에서 노처녀 쇼걸 ‘아들레이드’로 관객과 만나고 있다. 뮤지컬에 관심이 없는 사람이라 해도 제목은 들어봤을 법한 쇼뮤지컬의 고전이다. 1950년에 미국 브로드웨이에서 처음 공연되었으니 환갑을 훌쩍 넘긴 작품. 우리나라에서도 1983년에 초연돼 30년이 넘는 공연역사를 지니고 있다. 33년 동안 17회나 무대에 올려졌다. 이처럼 오랜 기간에 걸쳐 관객의 사랑을 받아왔다는 것은 그 만큼 이 작품이 완성도가 높고 재미를 안겨준다는 확고부동한 증거일 것이다.

● ‘장롱면허’ 구원영 “어지간한 곳은 무조건 자전거로”

구원영의 7330 추천운동은 자전거 타기. 구원영은 면허증은 있지만 한 번도 자가용을 구입하지 않은 전형적인 ‘장롱면허’ 소지자다. 연예인과 같은 대접을 받는 스타 뮤지컬배우이지만 먼 곳은 대중교통, 가까운 곳은 자전거로 이동한다는 원칙을 갖고 있다. 요즘 공연 중인 BBC씨어터는 집에서도 거리가 멀지 않아 자전거로 출퇴근을 하고 있다.

“자전거 타기에는 한강이 최고다. 가고자 하는 목적지가 한강 주변이면 무조건 자전거를 타고 간다. 지금 살고 있는 집도 자전거 타기에 아주 좋은 지역이다.”

구원영은 ‘자전거 라이딩의 진짜 재미’는 ‘바람맞는 맛’이라고 했다. 얼굴에 바람을 맞으며 달리는 기분은 무엇과도 바꾸고 싶지 않을 정도다.

고등학교 때 어머니가 “넌 서울대 체대를 가라”고 했을 정도로 운동에 소질이 있는 구원영이지만 재미가 없으면 어떤 운동도 작심삼일이다. 수영은 물이 싫어서, 발레는 배우로서 의무감으로 시작했다가 곧바로 접었다. 구원영은 “자전거는 건강에도 좋지만 탈수록 기분이 좋아지는 운동이라 브레이크를 잡을 수 없이 계속하게 된다”라며 자전거 라이딩의 예찬론을 폈다.

“‘아가씨와 건달들’은 탈수록 기분이 좋아지는 자전거처럼 볼수록 행복해지는 뮤지컬이다. 연말에 공연장에서 ‘아들레이드’와 함께 행복해지시는 건 어떨지. 공연장이 가까우면 자전거를 타고 오셔도 좋겠다.(웃음)”

양형모 기자 ranbi@donga.com 트위터 @ranbi3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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