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이와 수비 앞세운 현대건설 2연패 뒤 첫 승

  • 스포츠동아
  • 입력 2013년 11월 14일 19시 3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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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연패의 현대건설과 2연승의 KGC인삼공사. 지난 시즌과는 전혀 다른 위치의 두 팀이 만났다. 6일 도로공사를 3-0으로 완파한 뒤 인삼공사 이성희 감독은 “일주일이 팀에 도움이 될 것 같다. 조이스 임명옥 등이 감기로 몸 상태가 나쁜데 충분히 쉬고 상대의 높이에 대비를 철저히 해서 경기를 하겠다”고 했다.

14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NH농협 프로배구 V리그 1라운드 경기에서 자신감이 붙은 인삼공사는 현대건설을 맞아 활발하게 움직였다. 조이스와 백목화가 공격을 이끌었다. 현대건설은 양효진과 바샤가 리드했다.

1세트 22-21로 인삼공사가 앞선 상황에서 미묘한 판정이 나왔다. 인삼공사 조이스의 공격이 라인 밖으로 나갔다. 합의판정으로 터치아웃을 선언하자 현대건설 황현주 감독이 나왔다. VTR 판독결과 노터치. 22-22에서 총력전이 펼쳐졌다. 듀스 이후 조이스와 바샤가 중요한 점수를 내며 균형을 유지했다. 26-26에서 김수지의 서브가 네트를 넘어 오자 양효진이 다이렉트로 연결했다. 위기의 순간 인삼공사 한수지가 올린 운명의 토스는 조이스를 향했지만 양효진이 블로킹으로 막아내며 28-26으로 세트가 끝났다. 1세트의 키워드는 높이였다.

2세트. 현대건설의 사기가 올랐다. 부진하던 황연주가 중요한 순간마다 점수를 냈다. 중반 이후 총력전에서 현대건설이 달아났다. 조이스의 공격을 수비가 연신 걷어 올렸다. 인삼공사도 뒤지지 않았다. 긴 랠리가 이어졌다. 21-18에서 황연주가 연신 날았다. 상대의 수비를 꼼짝 못하게 만들며 고비마다 점수를 냈다. 세트를 결정하는 포인트는 1세트에 이어 양효진이 냈지만 2세트의 주인공은 황연주였고 키워드는 수비였다. 황연주는 10득점 공격성공률 87.50%를 기록했다. 황연주가 살아나자 현대건설도 깨어났다.

3세트. 현대건설이 중요한 순간 2개의 공격범실로 무너지는가 했으나 19-20에서 나온 바샤의 슈퍼 디그로 균형을 유지했다. 랠리 끝에 나온 조이스의 공격범실이 인삼공사는 아팠다. 23-23에서 조이스의 공격이 밖으로 나갔다. 이성희 감독은 VTR 판정을 요구했다. 결과는 아웃. 매치포인트에서 인삼공사는 연신 공격을 퍼부었지만 현대건설의 수비는 모두 걷어 올렸다. 결국 마지막 2단 토스는 바샤에게 향했다. 25-23으로 끝난 3세트의 키워드는 범실이었다. 인삼공사는 5-8로 상대보다 3개 많은 범실도 그렇지만 달아날 기회에 나온 것이 더 뼈아팠다. 세트스코어 3-0(28-26 25-20 25-23)으로 이긴 현대건설은 승점 3(1승2패)을 얻었고, 인삼공사는 2승 뒤 1패를 했다.

수원|김종건 전문기자 marco@donga.com 트위터@kimjongke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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