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예상했던 대로…떨림 없었던 시상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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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11월 5일 07시 00분


박병호. 스포츠동아DB
박병호. 스포츠동아DB
■ 싱거웠던 MVP·신인왕 발표

박병호·이재학 2위와 큰 표차 1위 확정
유희관, 기쁜 마음으로 이재학에 꽃다발

4일 서울 테헤란로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호텔 그랜드볼룸에서 공개된 올해 프로야구 페넌트레이스 최우수선수(MVP)와 신인왕 투표 결과는 다소 싱거웠다.

홈런(37개), 타점(117개), 득점(91개), 장타율(0.602)에서 4관왕에 오른 박병호(넥센)는 이미 개표 전부터 강력한 MVP 후보로 거론된 상황이었다. 예상대로 기자단 유표투표 98표 중 84표(약 86%%)를 거머쥐며 2년 연속 MVP의 영예를 안았다. 이병규(LG 9번·8표)와 배영수(삼성·5표) 등 다른 후보들은 이미 개표 전부터 욕심을 버린 듯한 모습이었다. 워낙 압도적 차이이다 보니, 이들도 웃는 얼굴로 박병호에게 축하인사를 건넬 수 있었다. 배영수는 “올 시즌에는 후보에 만족하고, 내년에는 (MVP에) 도전해보겠다”고 밝혔다.

신인왕 투표 결과 역시 크게 다르지 않았다. 이재학(NC)의 독주였다. 이재학은 98표 중 77표(약 76%%)를 획득하며 생애 한 번뿐인 영예를 안았다. 유희관(두산·13표)과 나성범(NC·8표)은 한참 뒤로 밀렸다.

2011년까지 한국야구위원회(KBO)는 MVP와 신인왕 투표를 포스트시즌을 모두 마친 뒤 시상식 현장에서 실시했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포스트시즌에 앞서 투표를 진행했고, 올해는 준플레이오프 1차전 당일 투표를 마감했다. 가을잔치에서 맹활약한 유희관으로선 다소 불리한 점이었다. 예상보다 표차가 더 벌어졌다. 그러나 유희관은 “이 자리에 서 있는 것만으로도 기쁘다. 투표방식이 바뀌어서 욕심을 안 내고 꽃다발을 준비했다”며 이재학에게 진심어린 축하의 마음을 전했다.

전영희 기자 setupman@donga.com 트위터@setupman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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