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시즌 V리그 연속득점경기서 누가 강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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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10월 30일 07시 00분


2012∼2013시즌 V리그 여자부 챔피언 IBK기업은행의 경기 장면. 스포츠동아DB
2012∼2013시즌 V리그 여자부 챔피언 IBK기업은행의 경기 장면. 스포츠동아DB
흐름 타면 이기는 남자부
흐름 타도 모르는 여자부

6연속득점경기 남자부 승률 79
%…여자부는 63%

스포츠는 흐름의 경기다. 흐름을 잘 타느냐 여부가 강팀과 약팀의 차이다. 분위기 싸움이 중요한 배구에서 상대의 기를 꺾고 자기 팀은 신바람을 낼 수 있는 상황이 연속득점이다. 쉽게 경기의 주도권을 쥘 수 있다. 지난 시즌 V리그에서 한 팀이 연속 4,5,6득점을 했을 때의 승패를 알아봤다.

남자부에서 4연속득점 경기는 총 68경기가 나왔다. 이 가운데 26경기를 이겼다. 승률은 38%로 낮다. 효과가 크지 않았다는 얘기다. 5연속득점은 달랐다. 57경기가 나왔는데 승리는 36경기(승률 63%)로 높아졌다. 6연속득점은 14경기였고 11승3패 승률 79%였다.

여자부도 마찬가지 결과였다. 4연속득점은 총 41경기였고 승리는 13경기(승률 32%)였다. 5연속득점은 45경기였고 26승19패로 승률이 58%로 뛰었다. 6연속득점은 40경기였고 승리는 25경기(승률 63%)였다. 눈여겨 볼 것은 6연속득점의 남녀차이. 여자는 40경기였지만 남자는 14경기에 불과했다. 그만큼 여자 선수들이 경기의 흐름에 민감했다. 한 번 무너지면 봇물 터지듯 버티지 못하는 여자경기의 특성이 드러났다. 대신 여자부는 6연속득점 경기의 전체승률이 63%로 남자부의 79%보다 떨어졌다.

팀별로 봤을 때 가장 흐름을 잘 타는 팀은 IBK기업은행이었다. 5연속득점 경기가 7차례, 6연속득점 경기가 11차례였다. 한번 점수를 내면 쉽게 연속득점을 했고 이겼다. 지난 시즌 속절없는 연패를 기록했던 한국전력과 인삼공사는 연속득점을 하고도 승률이 낮았다. 흥국생명도 마찬가지였다. 찬스를 잡았지만 승리로 완성시킬 해결사가 없었던 탓이다.


김종건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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