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스타 플러스] 장원삼 “7차전까지 가면 그때도 필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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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10월 28일 07시 00분


삼성 장원삼(앞)이 2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KS 3차전 6회말 2사 후 두산 김현수를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미소를 지으며 덕아웃으로 천천히 걸어가고 있다. 장원삼은 6.1이닝 4안타 2실점으로 호투하며 팀을 벼랑 끝에서 건져냈다. 잠실|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트위터 @bluemarine007
삼성 장원삼(앞)이 2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KS 3차전 6회말 2사 후 두산 김현수를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미소를 지으며 덕아웃으로 천천히 걸어가고 있다. 장원삼은 6.1이닝 4안타 2실점으로 호투하며 팀을 벼랑 끝에서 건져냈다. 잠실|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트위터 @bluemarine007
삼성 홈 2연패…3차전 필승 부담 불구
“마운드 오를 때부터 진다는 생각 안해”
6회까지 두산 타선 묶으며 ‘강심장 투’


삼성 장원삼(30)이 빛나는 호투로 벼랑 끝에 선 팀을 구했다.

대구 홈 2연전을 모두 두산에 내준 삼성은 큰 충격에 빠져 있었다. 특히 25일 열렸던 2차전은 연장 13회까지 가는 접전 끝에 ‘끝판왕’ 오승환마저 무너진 경기였기에 그 충격은 더욱 컸다. 삼성으로선 27일 잠실구장에서 펼쳐진 3차전마저 내줄 경우 한국시리즈 우승은커녕 싹쓸이 패배까지 감수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삼성에 3차전은 ‘무조건’ 이겨야 하는 필승의 경기였다.

3차전 ‘필승’의 부담을 떠안은 삼성이 내민 선발카드는 지난해 다승왕 장원삼. 좌완 장원삼은 7회말 홍성흔에게 좌월1점홈런을 허용하는 등 2실점했지만 6회까지는 두산 타선을 무실점으로 꽁꽁 묶었다. 이날 장원삼은 6.1이닝 4안타 1홈런 1볼넷 3탈삼진 2실점의 역투로 3-2 승리의 기반을 닦았다.

경기 후 장원삼은 “3차전을 지면 우리 팀이 힘든 상황에 빠지기 때문에 등판이 부담이 되는 것은 사실이었다. 하지만 애초에 마운드에 오를 때부터 진다는 생각은 전혀 없었다. 무조건 이긴다는 확신을 갖고 마운드에 올랐다”고 말했다. 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서 2승(2·6차전)을 거두며 2연속 우승에 결정적 역할을 했던 그는 올해 한국시리즈에서도 팀의 사활이 걸린 3차전에서 승리투수가 되며 강심장의 면모를 뽐냈다.

3차전 데일리 MVP(최우수선수)로 뽑힌 장원삼은 “지난해 2승을 한 것이 큰 경기에 대한 자신감을 갖는 데 많은 도움이 됐다. 3차전을 준비하는 동안 설레었다. 경기장을 꽉 채운 관중의 환호 속에 마운드에 오른다는 것은 즐거운 일이다. 잘 준비해온 만큼 경기 내용도 좋아 기분이 좋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대구에서 힘 한 번 못 써보고 2패를 당했지만, 크게 동요하지 않았다. 남은 경기에서 우리가 먼저 4승을 하면 된다. 오늘(27일) 승리를 통해 반전의 계기를 마련했다. 로테이션대로라면 다음 등판은 7차전이다. 우리가 4연승을 거두고 6차전에서 시리즈를 끝낸다면 더 바랄 것 없겠지만, 7차전까지 승부가 이어진다면 그때도 자신 있게 던질 것이다. 잘 준비하겠다”며 변함없는 자신감을 나타냈다.


잠실|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트위터 @stopwook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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