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방불패 SK, 모비스 3연패 궁지 몰다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0월 28일 03시 00분


코멘트

주전 고른 득점 홈 25연승 행진… 지난 시즌 챔프전 악몽 되갚아

프로농구 SK 관계자는 27일 안방 코트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모비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흥행 걱정을 했다. 농구 시작과 같은 시간에 걸어서 불과 5분 거리인 잠실야구장에서 두산과 삼성의 한국시리즈 3차전이 열렸기 때문. 하지만 이날 농구장에는 시즌 초반 최고의 빅카드답게 7549명의 만원 관중이 몰려들었다.

안방 팬들의 뜨거운 관심 속에 SK는 모비스의 막판 추격을 힘겹게 잠재우며 78-76으로 이겨 프로농구 안방 경기 최다 연승 기록을 ‘25’로 늘렸다.

SK는 지난 정규리그 1위에 오른 뒤 챔피언결정전에서 모비스에 4전 전패를 당한 수모도 씻어냈다. SK는 2012년 10월 28일 인삼공사에 패한 뒤 1년 동안 안방에서 패배를 몰랐다.

올 시즌 김선형과 애런 헤인즈에 대한 의존도가 줄어들면서 SK의 전력은 한층 업그레이드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날도 SK는 헤인즈(21득점)와 김선형(12득점)뿐만 아니라 코트니 심스(14득점) 박상오(12득점)가 10점 이상을 넣었다.

최근 5연승을 달린 SK는 6승 1패로 단독 선두를 굳게 지켰다. 반면 리바운드 수에서 27-35로 열세를 보인 모비스는 최하위 인삼공사에 져 17연승 행진을 마감한 뒤 3연패에 빠져 4승 3패로 동부, 전자랜드, KCC와 공동 4위가 됐다.

SK는 76-76이던 경기 종료 11.4초 전 헤인즈가 과감한 골밑 돌파에 이은 레이업슛을 터뜨린 뒤 모비스의 마지막 공격을 막아냈다.

부산에서 KT는 연장 끝에 삼성을 6연패에 빠뜨리며 89-82로 승리했다. 4연승을 달린 KT는 6승 2패로 단독 2위에 올랐다. 삼성은 1승 7패로 최하위.

전자랜드는 동부와의 인천 안방 경기에서 4쿼터에 22점을 집중시키며 상대를 7점으로 묶은 데 힘입어 71-58로 이겼다.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2순위로 지명된 KCC 김민구는 26일 삼성과의 전주 안방 경기에 처음 출전해 23분 59초 동안 12득점, 7어시스트, 2리바운드를 기록해 무난하게 프로 무대에 데뷔했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