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해 새 야구장 운명 24일 결정 전망

  • 스포츠동아
  • 입력 2013년 10월 19일 07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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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팀이 보이콧한 1200억원 규모 새 야구장, 중앙정부의 판단은?
창원시 “건설 계획에는 변화 없어, 교통인프라 개선 위해 노력”


창원시의 전시행정이 잉태한 진해 신축구장의 운명이 24일 결정된다.

창원시는 제9구단 NC의 연고지를 유치하며 2016년까지 2만5000석 규모의 신축야구장 건설을 약속했다. 그러나 아직 부지를 온전히 확보하지 못해 2016년 완성은 불가능하다. 특히 자력으로 건설비용 1000억원 이상을 마련할 능력이 없어 중앙정부의 지원은 필수적이다. 그러나 역설적으로 교통인프라가 최악인 진해로 후보지를 밀어붙인 터라 이마저도 매우 어려운 형편이다.
최종 결정은 24일 안전행정부의 3차 지방재정 투·융자 심사에 달려있다. 그러나 이미 NC가 “진해에 경기장이 완성돼도 프로야구 경기를 하지 않겠다”는 분명한 반대 입장을 밝힌 상태다. ‘유령야구장’이 될 수도 있기에 300억원의 국고 지원 가능성도 매우 낮아졌다.

안전행정부 관계자는 18일 “3월 1차 심사는 새 야구장 건립 이후 현재 마산야구장 활용 방안 마련을 이유로 재검토 결정이 이뤄졌고, 7월 2차 심사 때는 인구 규모 등 여러 가지를 종합해 관중석 2만5000석 규모의 축소 등에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다시 재검토가 결정했다”며 “현재 연고구단과의 마찰 등 여러 상황을 종합적으로 판단하고 있다. 프로팀이 사용하지 않는다면 다른 활용방법이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창원시 새야구장건립사업단 이용암 단장은 “어떻게든 접근성을 더 높여 좋은 야구장을 건설하겠다는 계획에는 변함이 없다. 지역균형 발전 등 여러 가지 효과가 있는 점도 살펴봐주기를 바란다. 지금은 미개발지이기 때문에 접근성이 떨어지지만 교통인프라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24일 안전행정부의 3차 심사에서 어떤 결과가 나올지 주목된다.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트위터 @rushlk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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