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핫이슈] 선발→불펜→선발, 두산 니퍼트 괜찮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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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10월 19일 07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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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니퍼트. 스포츠동아DB
두산 니퍼트. 스포츠동아DB
잦은 보직 변경, 컨디션 조절 실패 가능성 높아
올 시즌 부상 전력에 구위도 떨어진 상태
니퍼트 3차전 결과, PO 전체 향방 좌우할 수도


두산 니퍼트(32)는 정말 괜찮을까.

준플레이오프(준PO) 1차전에 선발로 나섰다. 4·5차전에는 연속해서 구원등판을 했다. 그리고 이제 다시 선발이다. 아무리 뛰어난 투수라고 해도 컨디션 조절에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
두산은 19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LG와의 PO 3차전에 니퍼트를 선발로 내세운다. LG는 예상대로 좌완 신재웅을 선발로 예고했다. 9월 30일 잠실 두산전에서 2.1이닝을 던진 뒤 한번도 공식경기를 치르지 않은 신재웅은 실전감각 회복이 변수라고 할 수 있다. 올 시즌 두산전 5경기에 등판해 3승1패, 방어율 2.81의 준수한 성적을 거뒀다.

시즌 전체 성적이나 평소 구위, 이름값만 높고 보면 신재웅보다는 두산의 에이스인 니퍼트가 한 수 위라고 볼 수 있다. 그러나 니퍼트는 8일 준PO 1차전에 선발 등판해 6.1이닝 2실점을 기록한 뒤 12일 4차전(2이닝 무실점·세이브), 14일 5차전(2이닝 2실점·블론세이브)에 잇달아 불펜 등판했다. 5차전 9회말 2사 후 박병호에게 통한의 동점 3점홈런을 허용한 것도 니퍼트였다.

니퍼트의 19일 등판은 4일 휴식 후 출격이라 등판간격으로는 큰 무리가 없다. 그러나 스포츠동아 이효봉 해설위원은 “선발투수가 불펜으로 전환한 뒤 다시 선발로 던진다는 건 절대 투수에게 좋은 조건이 아니다”며 “정도 차이야 있겠지만 분명히 컨디션 조절에 애를 먹을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 위원은 “니퍼트의 불펜 전환 뒤 선발 복귀가 팀에 도움이 될지 안 될지는 결과를 지켜봐야겠지만, 니퍼트는 올 시즌 두 달간 몸이 좋지 않아 쉰 전력도 있다. 특히 현 구위도 한창 좋았을 때보다는 조금 떨어진 상태라고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4차전에 ‘좌완 에이스’ 유희관이 선발로 대기 중인 두산으로선 3차전에서 니퍼트가 역투해 승리를 따낸다면 4경기만에 PO를 끝낼 수 있다는 희망을 품을 수 있다. 그러나 그 반대라면 두산은 5차전 승부를 각오해야만 한다. 니퍼트는 난관을 뚫고 기대에 부응할 수 있을까. 두산의 운명을 쥐고 있는 니퍼트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트위터 @kimdohon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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