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현의 골프 레시피] 몸의 중심을 배에 두면 머리 움직여도 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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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9월 24일 07시 00분


골퍼 김지현. 스포츠동아DB
골퍼 김지현. 스포츠동아DB
4. 머리를 움직여라?

헤드업 너무 의식하면 다른 실수 유발
스윙 중 머리 움직이는 프로골퍼 많아
중요한 건 중심 유지와 정확한 타이밍


처음 골프를 배우면서 가장 많이 들었던 말 가운데 하나가 “헤드업을 하지마라”였을 것이다.

‘헤드업’이란 스윙하는 동안 머리가 제 자리에 있지 않고 몸보다 먼저 돌아가는 동작을 말한다. 따라서 헤드업을 하지 말라고 강조하는 건 머리를 움직이지 않고 고정한 상태에서 스윙하라는 얘기다.

이유는 간단하다. 스윙하는 동안 몸의 축을 그대로 유지한 상태에서 상·하체의 회전을 이용해야 더 정확하고 안정된 샷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모든 골퍼가 이대로 스윙하기는 힘들다. 특히 몸이 뻣뻣한 중장년층 골퍼들에겐 가장 어려운 동작 중 하나다.

골프가 진화하면서 무턱대고 ‘헤드업을 하지 말라’는 이론이 바뀌고 있다. 김지현 프로 역시 같은 생각이다.

“스윙하는 동안 머리가 좌우로 조금 움직이는 건 큰 문제가 아니다. 오히려 머리를 고정하려고 의식하다보면 몸이 긴장하게 되고 그로 인해 다른 실수가 나올 수 있다. 약간의 움직임은 스윙의 타이밍을 맞추는 데도 좋은 효과가 있다.”

● 박인비, 소렌스탐도 헤드업?

실제로 유명한 프로골퍼들 가운데도 이렇게 스윙하는 골퍼들이 많다. 헤드업까지는 아니지만 스윙 중 머리를 약간 움직여 정확한 임팩트 타이밍을 유지하는 골퍼들이 많다.

좋은 예로 박인비를 들 수 있다. 그는 백스윙이 톱에 이를 때까지는 머리를 움직이지 않고 회전한다. 그러나 임팩트 이후엔 머리가 클럽을 함께 따라 돌아가는 스윙을 한다. 이 동작이 약간만 흐트러지더라도 나쁜 샷이 만들어질 수 있지만 정확한 타이밍에서 이루어져 항상 일관된 스윙을 할 수 있게 도와준다.

과거에도 이런 스윙을 하는 골퍼들이 많았다. 잭 니클라스우스, 데이비드 듀발, 안니카 소렌스탐 등이 비슷한 스윙을 했다.

1. 백스윙 톱에서 머리가 약간 우측으로 움직이는 것은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2. 단, 다운스윙과 임팩트 때 몸의 중심을 배(코어)에 유지해야 올바른 샷이 가능하다. 3. 백스윙 톱에서 억지로 머리를 고정하려고 하면 몸의 왼쪽에 중심이 실리고, 머리와 중심축이 타깃 방향을 향하는 역피봇 현상이 발생하기 쉽다. 스포츠동아DB
1. 백스윙 톱에서 머리가 약간 우측으로 움직이는 것은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2. 단, 다운스윙과 임팩트 때 몸의 중심을 배(코어)에 유지해야 올바른 샷이 가능하다. 3. 백스윙 톱에서 억지로 머리를 고정하려고 하면 몸의 왼쪽에 중심이 실리고, 머리와 중심축이 타깃 방향을 향하는 역피봇 현상이 발생하기 쉽다. 스포츠동아DB

● 중심축은 ‘배’

중요한 포인트가 있다. 스윙 중 머리를 약간 움직이더라도 몸의 중심을 배(코어)에 유지하고 회전하면 실수를 줄일 수 있다.

“스윙하는 동안 몸의 중심은 배, 즉 코어(Core)에 있어야 한다. 이는 모든 스윙의 공통 사항이다. 중심을 배에 두고 스윙한다는 것은 무게 중심을 몸의 가운데에 유지하고 있다는 뜻이다. 또한 상체가 꼬였다 풀어지는 텐션작용을 통해 더 빠른 스윙스피드를 낼 수 있게 도와준다. 머리는 움직이더라도 몸의 중심이 흐트러지지 않으면 좋은 샷을 할 수 있다.”

도움말|KLPGA 프로골퍼 김지현
정리|주영로 기자
촬영 협조|해슬리 나인브릿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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