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욕·14승·3선발 굳히기’ 류현진, 세 마리 토끼 사냥

LA 다저스 류현진. 동아닷컴DB

내일 애리조나전 출격…케이힐과 맞대결

LA 다저스 류현진(26)이 애리조나와의 시즌 5번째 맞대결에서 3마리 토끼 사냥에 나선다. ‘설욕’, ‘14승’, ‘3선발 굳히기’다.

류현진은 17일 오전 10시 40분(한국시간) 피닉스 체이스필드에서 열리는 애리조나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예고됐다. 앞선 등판이었던 12일 애리조나전에서 6이닝 10피안타 3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6패째(13승)를 떠안은 만큼 설욕전을 준비하고 있다. 당시엔 허리 통증으로 12일 만에 등판한 탓인지 10안타를 허용하면서 삼진은 1개를 솎아내는 데 그쳤다.

애리조나는 이번이 5번째 대결로, 메이저리그 진출 후 가장 많이 상대하는 팀이다. 그러나 류현진은 그동안 애조나전에서 유독 고전을 면치 못했다. 애리조나전 4경기에 등판해 1승1패를 기록 중인데 23이닝 동안 34안타를 허용했다. 피안타율은 0.362로 자신의 시즌 피안타율(0.257)보다 훨씬 높았다. 애리조나전 방어율도 5.48로 시즌 방어율(3.07)보다 좋지 않았다.

류현진의 선발 맞상대는 트레버 케이힐이다. 케이힐은 15일까지 6승10패, 방어율 4.22로 썩 좋은 모습을 보이지 못하고 있지만 올 시즌 다저스전에 3번 등판해 20.1이닝 16안타 3자책점, 방어율 1.33의 강한 모습을 보였다. 애리조나의 타선도 만만치 않다. 특히 류현진에 강했던 폴 골드슈미트(상대 타율 0.545)와 AJ 폴락(상대 타율 0.455)을 어떻게 제압하느냐가 관건이다.

게다가 리키 놀라스코와 포스트시즌 3선발 경쟁을 하고 있는 류현진으로서는 이번 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는 게 중요하다. 놀라스코는 15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와의 홈경기에서 1.1이닝 7안타 3볼넷 7실점(5자책)으로 무너져 최근 7연승에 제동이 걸렸지만 여전히 3선발 자리를 위협하고 있다. 과연 류현진이 애리조나에 설욕하고 시즌 14승을 수확해 3선발을 굳힐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트위터 @hong9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