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스포츠가 뛴다!] 세계최강 vs 최연소신예, 새 유닛조합이 승패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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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7월 30일 07시 00분


이신형-조성주(왼쪽부터). 스포츠동아DB
이신형-조성주(왼쪽부터). 스포츠동아DB
■ WCS코리아 시즌2 4강

화염기갑병 ‘너프’…조성주, 다크호스로 우뚝

두 번째 시즌 결승에서 맞붙을 주인공은 과연 누가 될까.

‘월드 챔피언십 시리즈 코리아 시즌2 옥션 올킬 스타리그’(이하 WCS코리아 시즌2)의 준결승이 이번 주 열린다. 7월30일에는 이신형(STX소울)과 조성주(프라임)가, 8월1일에는 정윤종(SKT T1)과 최지성(스타테일)이 결승 티켓을 놓고 격돌한다.

관심을 모으는 경기는 ‘세계 최강’ 이신형과 ‘최연소 신예’ 조성주의 대결. 이름값만 놓고 보면 이신형의 압승이 예상된다.

‘시즌1’ 준우승과 ‘시즌1파이널’ 우승에 빛나는 이신형은 WCS포인트 5350점으로, 현 세계 랭킹 1위. 특히 이번대회 8강에선 ‘시즌1’ 결승에서 패배의 쓴맛을 안겨준 최대난적 김민철(웅진스타즈)을 잡아내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반면 시즌 최연소 선수(만 15세)인 조성주는 ‘시즌1’에선 32강에 그쳤고, WCS 랭킹도 14위에 불과하다.

누가 봐도 이신형의 승리가 쉽게 점쳐지는 대목이다. 하지만 분명 변수도 존재한다. 바로 두 선수의 경기가 ‘테란 대 테란전’(테테전)이라는 점이다.

‘군단의 심장’ 출시 후 테테전에서 경기 양상을 주도하는 유닛은 ‘화염기갑병’이었다. 이 때문에 경기 초반 양상이 고착화됐고, 결국 화염기갑병은 ‘너프’(능력치 하향 조정)조치를 받았다. 그 후6 테테전의 경기 양상은 다양화됐다. 땅거미 지뢰, 해병+공성전차 등 다양한 유닛이 활용되기 시작한 것. 특히 버프(능력치 상향 조정)가 단행된 밴시의 활용이 늘었다. 이신형과 조성주의 준결승 경기도 결국 ‘누가 더 화염기갑병에 의존하지 않고 새로운 전략을 구사할 수 있는가’가 승패를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물론 이신형은 테란 선수들로만 구성됐던 16강 B조에서 주특기인 전진 병영과 화염기갑병 드롭으로 이영호(KT 롤스터)와 정우용(CJ 엔투스)을 잡아내며, 흔들림 없는 강한 면모를 보였다. 하지만 16강 마지막 경기에선 바이킹과 공성전차 등을 적절히 활용한 스타테일의 최지성에게 2:0으로 패하기도 했다. 반면 조성주는 16강 D조 경기에서 해병과 불곰을 앞세운 바이오닉 공격으로 공성전차 위주의 메카닉을 사용한 아주부의 테란 김영진을 잡아내며, 화염기갑병에 의존하지 않고 승리를 따내는 모습을 보여줬다.

‘세계 최강’의 이신형이 별 무리 없이 결승 무대에 설 지, 다크호스로 떠오른 최연소 신예가 이번 대회 최대 이변의 드라마를 연출하면서 결승 티켓을 거머쥘 지 30일 준결승 첫 번째 경기에 팬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트위터@kimyke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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