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이승엽 장타” LG “정현욱 뚝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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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7월 23일 07시 00분


9개구단 키플레이어. 사진|스포츠동아DB·스포츠코리아·두산 베어스
9개구단 키플레이어. 사진|스포츠동아DB·스포츠코리아·두산 베어스
■ 후반기 9개구단 운명 좌우할 키플레이어는 누구?

닷새간의 ‘짧은 방학’을 마친 프로야구가 23일부터 후반기에 돌입한다. 반환점을 돈 정규시즌은 이제 약 42%의 일정을 남기고 있다. 지금부터가 진검승부다. 1위 삼성부터 꼴찌 한화까지, 매 경기가 그야말로 전쟁이다. 후반기 각 팀의 운명을 좌우할 키 플레이어는 누구일까.

류중일“이승엽 부활이 KS 3연패 동력”

● 삼성 이승엽= 류중일 감독은 “후반기엔 이승엽이 더 잘 쳐야 한다”며 키 플레이어로 지목했다. 그러면서 “이승엽이 올스타전 홈런 레이스에서 우승했지만, 앞서 팀 훈련을 할 때부터 타구를 멀리 보내더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승엽은 전반기 타율 0.247에 9홈런, 20타점으로 부진했다. 류 감독은 이승엽이 후반기에 이름값을 해준다면 한국시리즈 3연패에 한발 더 다가설 수 있을 것으로 믿고 있다.

필승조 주축 정현욱, LG 상위권 버팀목

● LG 정현욱= 시즌 초반 유원상이 부진했던 LG 불펜에서 큰 버팀목이었다. 초반부터 많은 이닝을 소화한 탓인지 6월말부터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올스타 브레이크 직전까지 7월 방어율은 무려 13.50. 포스트진출을 위한 본격 순위경쟁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LG가 꾸준하게 상위권을 유지하려면 필승조의 주축인 정현욱의 부활이 절실하다.

테이블세터 서건창, 염경엽 작전의 키

● 넥센 서건창= 지난해 신인왕 서건창은 올해도 주전 테이블세터로 활약하다가 6월 중순 오른 새끼발가락 골절로 전열에서 이탈했다. 이미 2명의 내야 백업자원을 잃은 넥센은 서건창까지 빠지면서 주전선수들의 체력관리에 애를 먹었다. 다음달 복귀하는 서건창이 제 모습으로 돌아와야 넥센의 ‘골든글러브 내야진’이 완성된다. 염경엽 감독이 활용할 수 있는 카드가 공수에서 더 많아지는 것은 물론이다.

핸킨스 구종 다양…한국무대 적응 관건

● 두산 핸킨스= 두산은 지난해 선발로테이션을 지켰던 이용찬과 김선우가 올해 전력에서 빠지면서 고전했다. 유희관이 그 공백을 훌륭히 메웠지만, 니퍼트와 함께 원투펀치 역할을 기대했던 올슨의 부진으로 5인 선발로테이션을 제대로 꾸리기 힘들었다. 결국 올슨을 퇴출시키고 핸킨스를 영입하는 승부수를 택했다. 핸킨스는 구종이 다양하고 제구력이 빼어나다. 한국무대에 얼마나 빨리 적응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송은범 용꿈 꾸는 KIA ‘최후의 보루’

● KIA 송은범= 20세이브를 거두고 보직을 박탈당한 앤서니 대신 마무리의 중책을 맡았지만 전반기 막판 송은범도 잇달아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이렇다할 대안이 없는 상황이라 선동열 감독은 그의 부활만을 오매불망 기대하고 있다. 송은범이 과거의 구위를 회복하고 ‘위력적인 마무리’로 다시 일어설 수 있을까. 4강 진입을 넘어 더 큰 꿈을 꾸는 KIA의 운명은 송은범의 손에 달려있다.

전준우의 부활=롯데 4강의 조건

● 롯데 전준우= 롯데가 불안한 가운데서도 전반기 5할 이상의 승률을 올릴 수 있었던 것은 신본기, 정훈, 이승화 등이 기대이상으로 활약해준 덕분이다. 여기에 손아섭이 중심타선에서 커리어하이 성적을 냈다. 그러나 롯데가 4강에 골인하려면 강민호, 전준우 등의 분발이 절실하다. 강민호가 포수라는 수비부담을 안고 있기에 전준우의 몫이 더 커진다. 전반기 3홈런, 33타점에 그친 전준우가 더 살아나야 롯데에 희망이 생긴다.

3할타 회복 정근우, SK 타선에 활력

● SK 정근우= SK는 5월까지 팀 타율 0.257(8위)로 고전했다. 타선의 부진 속에 팀 성적은 19승23패에 그쳤다. 그러나 6월 이후 타율은 0.270으로 상승했다. 팀 성적도 15승16패로 5할 승률에 근접했다. 공격의 첨병이자 주장인 정근우가 팀에 활력을 불어넣은 결과다. 5월까지 0.258을 기록했던 정근우의 타율은 6월 이후 0.333으로 높아졌다. 그가 후반기에도 상승세를 이어간다면 SK의 대역전극도 불가능한 꿈만은 아니다.

나성범 NC 공격 핵…우완 극복은 과제

● NC 나성범= 도루 1위인 1번 김종호와 타점 2위인 4번 이호준 사이에 서는 3번 나성범이 NC 공격력의 키를 쥐고 있다. 52경기에서 타율 0.268, 6홈런, 40타점을 기록 중인 나성범은 좌타자지만 좌투수(타율 0.292)보다 우투수(타율 0.259)에 더 약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우투수를 상대로 더 효과적 타격을 펼친다면 이닝소화능력이 뛰어난 선발진에 큰 힘을 보태고 더 많은 승리를 불러올 수 있다.

김태균이 때려야 한화 솟아날 힘 생겨

● 한화 김태균= 4월 맹타를 휘두르며 팀 타선을 홀로 이끌던 김태균은 5월 지독한 슬럼프를 겪은 뒤 6월 회복세를 보이다 7월 들어 다시 2할5푼대로 뚝 떨어졌다. 홈런(4개)과 타점(33개)도 기대치에 비해 턱없이 미흡하다. 득점권 타율은 불과 0.254. 다행히 최진행과 김태완이 시즌 초반에 비해 타격감을 끌어올렸고, 고동진과 송광민도 제 역할을 해주고 있지만 김태균은 한화의 간판타자다. 그가 살아나야 팀 타선에 힘이 생긴다.

스포츠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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